문화 전시·공연

뮤지컬 '제이미' 조권 “내 안의 새로운 나를 찾는 아름다운 과정!”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9 17:37

수정 2020.07.17 19:29

9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가수 조권이 8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트에서 열린 뮤지컬 ‘제이미’ 프레스콜에 참석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제이미’는 드랙퀸이 되고 싶은 10대 제이미 켐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2020.7.8/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가수 조권이 8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트에서 열린 뮤지컬 ‘제이미’ 프레스콜에 참석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제이미’는 드랙퀸이 되고 싶은 10대 제이미 켐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2020.7.8/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가수 조권이 8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트에서 열린 뮤지컬 ‘제이미’ 프레스콜에 참석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제이미’는 드랙퀸이 되고 싶은 10대 제이미 켐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2020.7.8/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가수 조권이 8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트에서 열린 뮤지컬 ‘제이미’ 프레스콜에 참석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제이미’는 드랙퀸이 되고 싶은 10대 제이미 켐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2020.7.8/뉴스1 /사진=뉴스1화상

MJ(왼쪽부터), 신주협, 최정원, 김선영, 조권, 렌이 8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트에서 열린 뮤지컬 ‘제이미’ 프레스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이미’는 드랙퀸이 되고 싶은 10대 제이미 켐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2020.7.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MJ(왼쪽부터), 신주협, 최정원, 김선영, 조권, 렌이 8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트에서 열린 뮤지컬 ‘제이미’ 프레스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이미’는 드랙퀸이 되고 싶은 10대 제이미 켐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2020.7.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나 역시 하이힐을 신으면 내 안의 ‘또 다른 나’가 나온다. 잠재된 끼가 솟구치고 자신감이 상승하면서 희열을 느낀다. 운동화보다 하이힐에 몰입하는 제이미의 마음이 십분 이해됐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모든 제이미에게 보여주고 싶은 공연이다.”(조권)

끼가 넘치는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 조권이 마치 물 만난 물고기마냥 무대를 누볐다. 조권은 뮤지컬 ‘제이미’에서 신주협, 아스트로 MJ, 뉴이스트 렌과 함께 주인공 제이미로 등장한다. 드래그 퀸(Drag Queen·여장을 하고 무대에 서는 남성 스타)을 꿈꾸는 17살 소년 제이미는 조권에겐 맞춤옷과 같았다. 조권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와 흥을 돋우는 몸짓이 객석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아들의 성 정체성을 거부하는 아버지와 달리 그를 지지하는 강인한 엄마 마가렛 역의 최정원·김선영은 뮤지컬계 베테랑답게 다양한 개성과 경력을 지닌 네 명의 제이미를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김선영이 진한 모성애를 담아 부른 넘버 ‘He is my boy’는 듣는 이를 울컥하게 만들었고, 두 명의 남녀 댄서가 춤추는 가운데 최정원이 부른 노래 ‘If I met myself again’은 마가렛의 회한을 드러내며 그녀의 내면을 궁금하게 했다.

뮤지컬 ‘제이미’는 2011년 영국 BBC에 방영된 실존 인물 제이미 캠벨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드래그 퀸이 되고 싶은 17살 고등학생 제이미의 유쾌한 성장 드라마를 신나는 팝 음악과 역동적 스트리트 댄스로 풀어낸 웨스트엔드 최신작.

아시아 초연으로 지난 4일 개막한 국내 무대는 ‘스타 음악감독’ 김문정, ‘안테모사’의 심설인 연출과 ‘리지’ 이현정 안무감독 등 세 명의 여성 창작진이 의기투합했다. 듣기 편한 팝 음악, 제이미의 에너지 넘치는 춤과 배우들의 군무가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세련된 무대 배경도 볼거리. 심설인 연출은 8일 프레스콜에서 “연극적 요소와 신나는 팝 음악이 시너지를 이뤄 웨스트엔드 신작다운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대 위에서 8인조 밴드를 지휘하며 건반 연주도 겸하는 김문정 음악감독은 “‘제이미’의 넘버는 복잡하고 드라마틱한 요즘 뮤지컬의 그것과 달리 익숙한 팝 음악으로 구성돼 굉장히 매력적”이라면서 “관객에게 위로와 활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현정 안무감독 역시 “보깅(패션모델 같은 걸음걸이나 몸짓을 흉내 낸 디스코 댄스), 락킹(힙합댄스의 한 장르) 등 뮤지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춤을 선보인다”며 “제이미와 같은 반 학생들이 보여줄 칼 군무도 볼거리”라고 부연했다.

조권은 “군복무 중 우연히 오디션 공고를 봤고, 이 작품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이란 생각에 정기휴가를 내고 오디션에 참석했다”며 “제이미를 연습하는 동안 아주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이미를 통해 나 자신을 찾는 법을 배웠다.
오랜 연습생, 연예인 활동을 통해 세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눈치 보지 말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용기 내 걷는 그 자체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 그는 또 “뮤지컬 ‘제이미’는 탄탄한 드라마가 있고 음악의 힘이 있으며 화려한 퍼포먼스가 있다”며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줄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9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