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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불안 전이 제한적이지만 경제밀접해져 유의해야"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1 14:12

수정 2020.07.11 14:12

"신흥국불안 전이 제한적이지만 경제밀접해져 유의해야"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외수요 둔화와 함께 재정건전성 악화 등 내부취약요인이 심화되면서 신흥국 경제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신흥국 불안이 우리 경제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전망이다. 다만 G2와 연계된 신흥국 리스크의 상승 효과가 크고 GVC(글로벌 공급망)변화의 중심인 아세안이 우리경제와 밀접해져 유의할 필요다고 지적했다.

11일 국제금융센터는 '신흥국 리스크의 우리경제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대내외 건전성을 종합해볼 때 아르헨티나·터키·남아공 등이 가장 취약하며, 경제대국인 브라질·인도·러시아의 경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과 경기침체 심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신흥국의 리스크가 확대되더라도 금융부문의 연관성과 취약신흥국 위기의 직접 전이 가능성은 낮으나,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수출감소 및 신흥국 전반의 리스크오프(위험 회피)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거래의 경우 국내 금융기관들의 대 주요 신흥국 익스포져(18.5% 비중)는 국가별로 편차가 있으나 총자산의 1.6%로 작아 국내 금융시스템이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양호한 대외건전성과 정책 여력 등의 안전망이 확충됨에 따라 과거와 달리 취약 신흥국 위기에 대한 민감도가 크게 약화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신흥국 비중은 2015년 이후 증가 추세이며, 중국 외 아시아 신흥국이 19.1%로 북미(16.6%) 유럽(12.8%)을 추월하면서 영향력이 증대됐다.

또한 G2발 신흥국 전반의 리스크 확대 시에는 위험 회피성향이 강화되면서 아시아 프록시 성격인 한국에서의 일시적 금융불안 가능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향후 신흥국 불안이 우리경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아세안의 경우 무역 등 실물경제 의존도가 커지면서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와의 GDP 성장률 상관계수가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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