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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연일 공방전 남중국해 주인 아세안은 침묵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5 08:03

수정 2020.07.15 08:15

미국 중국에 "어떤 조치든 취할 수 있다" 또 경고
[파이낸셜뉴스]

미중 연일 공방전 남중국해 주인 아세안은 침묵

미국과 중국이 연일 남중국해(베트남명 동해)를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대립중인 베트남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회원국은 침묵하는 가운데서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며 9개 점선으로 남중국해를 감싸 안는 'U자' 모양 선을 일방적으로 그었고 베트남과 필리핀 등은 중국이 국제규약을 무시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15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과 관련해 미국이 중국 관리들과 기업을 제재할 수 있다고 공식 경고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14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남중국해 관련 컨퍼런스에서 "어느 것도 논의할 수 있다"면서 "제재를 위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해상자원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완전히 불법이라고 비난했다.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3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남중국해에 일방적으로 의사를 강요할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에 중국 외교부도 반응을 내놨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의 역사적 배경과 객관적 사실을 왜곡하고 남중국해 주권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으며 국제법을 왜곡 및 위반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남중국해 실효지배와 관련해 이를 가장 강도높게 비난했던 베트남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다.
물론, 베트남은 미중의 공방전이 격화되기 전까지 끊임없이 중국의 남중국해 실효 점유를 비난해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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