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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수익 6% 짭짤…리츠 담아볼까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5 18:00

수정 2020.07.15 21:12

코로나 이후 기관 빌딩 투자 늘며
핵심권역 프라임오피스 가격 급등
우량 임차인 많아 수익도 안정적
아파트·주유소·오피스·물류 등
하반기 9개 리츠 상장 대기
연 수익 6% 짭짤…리츠 담아볼까
코로나19 이후 우량 기관투자자들 투자수요가 국내 오피스로 집중되면서 핵심권역의 프라임 오피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상장을 앞둔 리츠운용사들은 벌써부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반응도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호 리츠로 코스피에 상장하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기초자산에 해당하는 태평로빌딩의 가치가 급등했다.

서울 중구 소재의 태평로빌딩은 임대 선호지역인 서울 도심(CBD)에서도 중심권역인 시청권역에 위치한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지난해 7월 태평로빌딩을 3.30㎡당 2500만원에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태평로빌딩 가격이 급등하면서 보수적으로 봐도 3.30㎡당 2800만원 이상 가격대로 거래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태평로빌딩은 과거 삼성그룹 사옥으로 사용됐던 핵심 빌딩 중 하나다. 현재 CJ대한통운, 삼성생명, 중국공상은행, 보람상조 등 우량 임차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95%의 임대율에 향후 10년간 연 평균 6.45%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전망된다.

이달 수요예측 및 청약을 진행한 이지스레지던스리츠도 국내 최초로 주거용 부동산인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하는 리츠로 이번 공모를 통해 총 89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인천 십정2구역에 조성되는 포스코건설의 브랜드 아파트 '부평더샵'에 투자될 예정이다. 부평더샵은 향후 1호선 급행역 동암역 역세권의 5000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서울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GTX-B노선 연결 등의 호재까지 있어 지속적인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매입 3.30㎡당가는 985만원으로 현재 조합원 물건 시세인 1500만~1900만원 및 지난 3월 인근에서 분양한 부평힐스테이트의 분양가인 3.30㎡당 1668만원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5년간 연간 5.2%의 배당률이 예상되며 3.30㎡당 2000만원에 10년 후 매각하는 경우 내부수익률(IRR)이 연간 12.9%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에 투자하는 리츠도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SK네트웍스로부터 매입한 전국 187개 직영주유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다. 주요 임차인은 현대오일뱅크로, 임대 계약기간은 기본 10년에 5년을 추가로 연장 가능하며 배당수익률은 6%대로 예상된다. 주유소 부지를 업무, 상업시설 등으로 재개발해 추가적인 개발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선진국 우량 오피스에 투자하는 해외 리츠들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배당수익률은 6.5%로 예상된다. 매각 차익까지 포함해 연평균 수익률은 8% 수익율을 추구하고 있다. 이 리츠는 프랑스 파리 오피스 권역인 뇌이쉬르센에 위치한 '크리스탈파크 오피스'의 수익증권에 투자한다.
JR글로벌리츠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오피스를 자리츠로 편입하는 리츠로 벨기에 정부기관을 임차인으로 8%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리츠 섹터는 주식시장에 후행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면서 "현재 주식시장의 상승 열기가 진정되면 지속적인 고배당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리츠 주가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리츠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 등 총 9개에 이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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