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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철수'에 "미국인 43% 반대, 27% 찬성"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8 08:31

수정 2020.07.18 08:31

[털사=AP/뉴시스]지난 20일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유세에 나선 모습. 2020.06.26. /사진=뉴시스
[털사=AP/뉴시스]지난 20일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유세에 나선 모습. 2020.06.26.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미국인들 중 주한미군 철수를 지지하는 비율은 27%, 반대는 43%에 달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처럼 공화당 지지자들의 철수 지지가 높게 나타났다.

18일 미국의소리(VOA)방송이 미 중서부 웨스턴 켄터키대학 산하 국제여론연구소(IPOL)의 티머시 리치 교수 연구팀이 미국인 102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렇게 밝혔다.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리치 교수팀은 지난 7일 주한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주한미군 철수를 지지한 응답자는 26.8%로 나왔고,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는 두 배가 넘는 55%를 기록했다.

특히 주한미군의 경우 철수에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2.93%, ‘동의하지 않는다’가 29.92% 등 42.85%가 미군 철수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의 22.01%는 주한미군 철수에 동의했고, 4.83%는 강력히 동의한다고 밝혀 26.84%가 철수를 지지했다.

응답자의 30.31%는 주한미군 철수 혹은 주둔 지지 여부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당인 공화당 지지자가 주한미군 철수를 더 지지했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주한미군 철수에 찬성한 응답은 강력히 찬성한다는 응답 6.5%를 포함, 32.8%로 나온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23.9%만이 주한미군 철수에 찬성했다.

조사팀은 이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지지자들보다 북한을 더 임박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기존의 조사 결과가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 주한미군 철수 찬성이 높게 나온 것은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부정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에게 설득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팀은 또 미국인들 사이에 주한미군 유지가 더 폭넓은 지지를 받은 정확한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한·미 간 우호와 북한에 대해 적대감정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69%) 명이 주한미군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더 확충해야 한다고 답했고, 주한미군 감축을 지지한 응답은 16%, 철수를 지지한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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