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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책방] 성공한 사람들은 매일 아침 어떻게 행동할까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5 09:54

수정 2020.07.25 09:55

타이탄의 도구들, 소설가, 기업가, 슈퍼리치의 습관을 훔치다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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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최고경영자(CEO)는 어떻게 항공사를 차릴 생각을 했을까. 그의 첫 사업은 음반사 버진레코드였고 이후 항공, 철도, 금융, 우주 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테슬라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괴짜 사업가다. 그의 항공사업 진출은 늘 가지고 다니는 노트 한권에서 시작됐다. 어느날 그가 이용하는 항공사가 그날 따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노트 한쪽에 이런 문구를 적었다. ‘항공사를 만든다.
’ 어떻게 항공사를 차린단 말인가. 브랜슨은 자신의 메모를 보고 한참동안 웃었다. 그리고 노트의 다른쪽 단에 이렇게 적었다. ‘보잉사를 찾아간다. 내가 임대할 수 있는 비행기가 있는지 알아본다.’ 리처드는 정말 보잉사를 찾아가 항공기 2대 임대 계약을 성사시켰다. 리처드 브랜슨이 항공사업에 뛰어든 배경이다. 실제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메모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폐기하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아이디어는 많을수록 좋고, 실행 조건은 무조건 간단해야 한다고 이 책은 조언한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저자 팀 페리스가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 200’명을 만나 그들의 삶을 집중 추적하고 추려온 기록이다. 뻔한 이야기를 담은 자기계발서와 달리 검증된 사례들이 담겨 있다는게 이 책의 미덕이다. 천재 마케터인 세스 고딘, 인문학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 소설가 알랭 드 보통, 파울로 코엘료부터 슈퍼리치에 이르기까지. 지구상 잘 알려진 사람들을 직접 만나 토론하면서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훔쳐낸 기록이다. 픽사, 우버,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에버노트 같은 혁신기업을 만든 CEO들이 아이디어를 만들고 실패하며, 실행에 성공하는 과정들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팀 페리스는 기업 컨설턴트이면서 투자가이기도 하다.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50개 이상 기업을 발굴 투자해 성공을 거뒀다. 그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팟캐스트 방송 ‘팀 페리스 쇼’를 연재했고, 아이튠즈 비즈니스 분야에서 최초로 1억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공감 받았다.

팀 페리스는 책속에 나오는 인물들을 ‘타이탄’이라 명명했다. 여기 나온 타이탄들은 폭발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창조적 습관과 디테일한 전략, 강력한 실행력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책은 총 3장에 걸쳐 타이탄들의 아이디어 개발과 실행과정, 건강유지 비결 등을 다룬다. 368페이지. 1만5000원. 토네이도.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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