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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은 강예빈 과거 댓글 vs 김구라는 최국 평가…과거 소환 '난처'(종합)

뉴스1

입력 2020.08.02 20:18

수정 2020.08.04 08:19

남희석(왼쪽) 김구라 © 뉴스1
남희석(왼쪽) 김구라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남희석이 동료 방송인 김구라에 대해 공개 지적한 뒤, 김구라가 MC를 맡고 있는 MBC '라디오스타' 측은 이에 반박했다. 이후 남희석의 강예빈에 대한 과거 댓글 및 최국의 김구라에 대한 이전 평가까지 소환되며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일에는 남희석의 과거 댓글이 인터넷과 모바일 상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2017년 5월 연기자 강예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키니를 입고 있는 사진을 올렸는데, 남희석은 이 게시물에 "미안하다 동생아. 오빠가 그만 엄지와 검지로 그만. 사진을 확대해서 봤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3년여 전 남긴 댓글이지만 이 글은 남희석의 김구라 공개 지적과 맞물려 재차 조명됐다. 적지 않은 수의 누리꾼들은 남희석이 댓글을 내용이 적절치 못했다며, 김구라를 지적하기 전에 본인의 언행부터 되돌아 봤어야 하는 것 아닌가란 의견도 보이고 있다.


반면 남희석과 김구라의 코미디언 후배인 최국은 유튜브를 통해 김구라를 행동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재주목받았다. 최국은 지난 5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국TV'에 올린 영상에서, 김구라가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 게재했던 '김구라 '개콘' 털러 감. 망한 이유 거침없이 물어봤다'라는 제목의 영상과 관련해 "정말 슬프면서도 화가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국은 "(김구라가 '개콘'이 왜 망했는지 아냐고 물으면) 나 같으면 '선배님(김구라)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단 한 개라도 재밌게 한 코너가 있냐'고 했을 것"이라며 "적어도 사람들이 재밌게 본 코미디 코너를 한 개라도 하신 분이 해야 하는 말 아니냐, 신동엽 유재석 남희석 선배가 가서 해야 되는 (말)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국은 "김구라 선배가 '개콘'에 가서 그걸 재미있네 없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너무 슬펐다"라며 "아, 근데 이거 김구라 선배가 보면 어떡하지? (영상으로 김구라를 향해) 아 선배님(김구라) 제가 선배님한테 악감정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라고 말했다. 또한 "아, 포장이 안되는데 어떡하지, 큰일났네, 뱉었는데…근데 그건 맞잖아요"라고 밝혔다. 최국은 "전 '라디오스타'는 못 나갈 것 같고, 거기 가면 개인기 성대모사 등 해야 되는데 그런 것 못한다"라며 "전 강압적인 분위기, 막 윽박지르고 나한테 뭐라고 하고…저는 멘탈이 약해서 나오라고 해도 '아닙니다'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국은 지난 4월에는 '예능계의 판도를 바꾼 천재 개그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남희석에 대해선 "진정성 있다"라고 평가했다. 최국은 해당 영상에서 남희석과 관련해 "모르는 후배를 TV에서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번호를 수소문해 '너 정말 재미있더라, 더 잘 될 거야'라고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도 그랬는데 전화가 와서 용기를 주셨다"라며 "개그맨 후배들에게 개그맨으로서 잘 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이야기해 주신다"고 전했다.

한편 남희석은 지난 7월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 있다"며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라는 글을 올리며 김구라를 공개 저격했다. 이어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김구라)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이내 삭제됐지만 온라인상에서 화제 및 논란이 됐다. 이후 남희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년 이상 고민하고 올린 글" "사연이 있다"라고 댓글을 달며 입장을 재차 밝혔다.

남희석은 지난 7월30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몇년을 지켜보고 고민하며 남긴 글이고 자료화면 찾아보면 안다"라며 "공적 방송 일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논란이 되자 삭제됐다는 것은 오보이고 20분 정도 올라왔는데 모 작가님 걱정 때문에 논란 전에 지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디오스타'에 나갔는데 개망신 쪽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 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되심, 약자들 챙기시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침묵하던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7월31일 공식입장을 내고 "방송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MC 김구라씨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며 "'라디오스타' 촬영 현장에서 김구라씨는 녹화 전, 중간, 촬영이 끝나고 나서까지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구라씨는 출연자들에게 무례한 MC가 아니다"라며 "김구라씨가 방송에서 비치는 모습은 토크쇼인 '라디오스타'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김구라씨의 경우 녹화가 재미있게 풀리지 않을 경우 출연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 질문을 하거나 상황을 만들어가며 매력을 끌어내기 위한 진행 방식으로 캐릭터화돼 있다는 점"이라며 "제작진에게 항상 개그맨들 섭외를 얘기하는 분이 김구라씨"라며 남희석의 주장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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