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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카카오' 연매출 4조 시대 여나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6 17:54

수정 2020.08.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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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9529억 역대 최대
지난해 동기대비 30% 늘어나
톡보드 등 톡비즈 매출 효자로
연내 연매출 4조 달성 기대감↑
카카오가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또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전 사업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톡보드, 카카오커머스 등 카카오톡 기반의 비즈니스(톡비즈니스)와 유료 콘텐츠 사업,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카카오가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 카카오톡 영향력↑ 톡비즈 '효자'

카카오는 올해 2·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난 952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2% 증가한 978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0.3%로 지난 1·4분기에 이어 두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번 2·4분기에도 카카오톡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톡 기반의 비즈니스 매출이 급성장했다. 2분기 글로벌 이용자수는 5200만명을 넘었고 국내 일간순방문자(DAU)는 전분기보다 9% 이상, 수·발신 메시지 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이에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플랫폼 '톡보드'와 카카오커머스가 포함된 톡비즈니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성장한 2484억원을 기록했고, 톡비즈니스 매출이 포함된 플랫폼 부문 매출은 4927억원으로 콘텐츠 부문 매출(4602억원)을 앞섰다. 카카오커머스의 2·분기 거래액은 같은 기간 57% 늘었고 톡스토어 거래액은 5배, 메이커스의 거래액은 52% 증가했다. 톡보드는 지난해 5월 시범서비스 한 지 1년 만에 누적광고주 8500여곳을 확보했고 지난 6월 역대 월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올해 톡보드에서만 매출 1조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여 공동대표는 "8월 초부터 톡비즈보드 이름을 변경한 '카카오 비즈보드'가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포털에서도 선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비즈보드 확장 적용으로 모바일 플랫폼 강자 카카오가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포털 다음(Daum)을 활용한 포털비즈 매출은 14% 줄어든 1175억원에 그쳤다.

■ 하반기 '콘텐츠' 드라이브

올해 카카오는 하반기 콘텐츠 사업 부문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이미 카카오 콘텐츠 사업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4602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와 카카오페이지의 지적재산권(IP) 사업 가치 확대가 카카오 콘텐츠 부문을 이끌고 있고, 게임 콘텐츠 부문(1075억원), 뮤직 콘텐츠 부문(1510억원)의 매출 성장도 견조하다.

카카오는 해외 유료콘텐츠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2021년에는 한국 포함 글로벌 전체 거래액이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보고 있다"며 "2022년에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 거래액만 1조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자회사 카카오M이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 예능을 카카오톡의 톡TV로 선보일 예정이다.
여 공동대표는 "하반기부터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를 카카오톡으로 선보이는 다양한 실험을 할 예정"이라면서 "카카오와 카카오M의 협력을 통해 카카오의 플랫폼 자산을 가장 적합한 형태로 콘텐츠 유통에 활용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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