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언주 "더불어추행당…식당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女종업원 어깨를?"

뉴스1

입력 2020.08.13 10:28

수정 2020.08.13 10:41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 의원이 지난 5일 사하구의 한 횟집에서 여종업원 어깨에 오른 손을 올리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 의원이 지난 5일 사하구의 한 횟집에서 여종업원 어깨에 오른 손을 올리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추행당'으로 불러야 한다고 비꼬았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소속 부산시 의원인) A씨가 지난 5일에 이어 11일에도 횟집 여 종업원에게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고 술자리 합류 강요 등 언어적으로 희롱했다"며 "뭐 이런 사람이 정치를 다 하느냐"고 어이없어 했다.

이어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단체장들에 이어 이젠 지방의원까지 (이 지경이 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추행당이라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이 여성친화정당인 양 남녀평등정당인 양, 자기들만 개념정치인인 양 행세해 왔다"며 "이제 드러나는 그들의 실체를 보니 그럴듯하게 행세해온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정반대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권력 앞세워 성추행 일삼고 누구보다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이었고 '꼰대다'며 야당의 구태의연한 행태를 비하하곤 했지만 알고보니 그들이야말로 뼛속 깊이 '꼰대'였다"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끝으로 이 전 의원은 "조용히나 있으면 덜 얄밉지 '식당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깨를 두드려 준 것'이라니 이게 말이 되냐"며 어처구니 없어 말문이 막힌다고 했다.


부산시 사하구 모 횟집 여성 종업원 B씨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 A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지난 12일 성추행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철저한 조사와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께 고개숙여 사죄드린다"며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이같은 사건에 연루돼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시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엎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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