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국방부, 이달 안에 UFO 조사 공식 TF 발족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4 13:35

수정 2020.08.14 13:35

미국 국방부가 지난 4월 27일 공개한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찍힌 동영상.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지난 4월 27일 공개한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찍힌 동영상.뉴시스


[파이낸셜뉴스]지난 4월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존재를 인정했던 미국 국방부가 공식적인 조사를 위한 테스크포스(TF) 조직에 나섰다. 미 정치인들은 UFO가 중국 등 다른 열강의 신기술일 수 있다며 차라리 외계인이 낫다고 말했다.

CNN은 14일(현지시간) 2명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앞으로 며칠 내에 공식적인 TF 창설 발표가 나온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데이비드 노르퀴스트 미 국방차관이 TF 창설을 감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측은 사실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미군은 1948~1969년 공군이 진행한 블루북 프로젝트를 비롯해 꾸준히 UFO 관련 연구를 해 왔다.
많은 항공 장비를 운용하는 미 해군 역시 UFO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CNN은 지난 5월 미 해군 안전센터가 제작한 "미확인 항공현상"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센터측은 당시 보고서에서 2014년 3월 26일에 발생한 UFO 목격 사례를 언급했다.

미 해군은 UFO를 무인기와 동일한 명칭인 "무인항공체계(UAS)"라고 부르면서 "미확인 비행체는 은색에 서류가방 크기의 작은 형체였다"고 기록했다. 아울러 미확인 항공 현상을 관측하는 민간 기업인 스타스예술과학아카데미는 지난 2017년 12월~2018년 3월에 걸쳐 미 해군이 보관했던 UFO 관측 영상 3건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들은 2004년 11월(1건)과 2015년 1월(2건)에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훈련 당시 촬영됐다. 미 해군은 문제의 영상이 논란을 빚자 지난해 9월에 영상들이 진짜라고 인정했고 미 국방부도 올해 4월에 진위 여부를 둘러싼 대중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해당 동영상들을 공식 공개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영상 공개와 관련해 "그것이 진짜인지 궁금하다"며 "엄청난 영상"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는 지난 6월에 국방부가 해당 상황에 대한 공개적인 분석을 내놓아야 한다고 의결했다.

미군이 국방부 차원에서 UFO를 조사하기로 결정한 결정적인 동기는 군사적인 이유 때문이다.
상원 정보위 의장을 맡고 있는 미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주)은 7월 지방 라디오에 출연해 "미군이 군사 활동을 하는 기지 주변에 UFO들이 떠다니고 있고 피아 구별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UFO가 외계에서 왔다면 중국이나 러시아 등 미국에 적대적인 세력이 기술적 도약을 이룬 것보다 나은 상황일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07~2012년에 민주당 해리 리드 전 상원의원(네바다주)의 요청으로 UFO 기록물 분석을 시도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작업을 중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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