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 차세대 먹거리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6 06:00

수정 2020.09.06 05:59

인천시, 대·중소기업 협업해 협동화사업으로 진행
인처시 토지 제공, 중소기업 설비투자, 대기업 구매조건부 지원

인천지역 물류업체와 제조업체 등이 스마트 k-물류 플랫폼 조성에 앞서 '인천스마트물류설비제조협회'를 발족했다. 협회 발족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지역 물류업체와 제조업체 등이 스마트 k-물류 플랫폼 조성에 앞서 '인천스마트물류설비제조협회'를 발족했다. 협회 발족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송도국제도시의 바이오산업에 견줄만한 인천을 대표하는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스마트 물류 플랫폼’이 조성된다.

6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지자체, 대기업, 지역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인천 경인항 인근에 스마트 물류 설비 및 시스템 개발·수출을 위한 스마트 K-물류 플랫폼(스마트 물류 실증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스마트 K-물류 플랫폼 구축사업은 단순히 물류공장을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물류공장 내 설치되는 자동화 상·하차 시스템, 이송 분류시스템, 자동화 공정 시스템을 생산·판매하는 사업이다.

■ 스마트 물류 설비·시스템 개발·판매
이 사업은 인천지역 물류 및 설비, 시스템업체, 자동차 관련 제조업체 등 중소기업 60여개 업체, 인천시와 시 산하 기관, 각종 업종별 협회, 중진공 등 정부기관의 지역본부 등이 참여하고 협업해 협동화사업으로 진행된다.

그 동안 물류창고는 제품을 잠시 보관하는 장소 정도로 여겨졌으나 물류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물품 분류 및 보관, 상하차, 이송 등 모든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스마트 물류 설비로 첨단화되고 있다.

예전에는 자동모터를 이용해 제품을 옮기거나 사람이 일일이 제품을 쌓았으나 요즘에는 로봇을 이용한 화물 정렬기, 이송 분류기로 시간당 6000∼8000개의 제품을 이송하고 분류하는 수준이다.

인천은 서울 등 수도권을 배후시장으로 갖고 있고 항만·공항이 위치해 수출이 용이해 물류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아 왔다.

중진공과 지역 물류업체들은 차세대 먹거리 사업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에 스마트 물류 실증센터를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

대기업, 지역 중소기업 상생협력체를 중심으로 물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천시와 기업이 공동으로 스마트물류 시범공장 형태의 스마트 물류 실증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 인천시와 대·중소기업 60개 업체 공동 참여
인천시는 토지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은 설비투자를, 대기업은 구매조건부 지원, 중진공은 정책자금 및 수출 지원 등 각각 역할 분담을 해 진행하게 된다. 현재 지역업체들이 ‘인천 스마트 물류설비 제조협회’를 발족했으며, 3∼4개 물류 대기업과 100억원선의 수주계약이 논의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식 집약적 4차 산업과 그린뉴딜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게다가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스마트·자동화 물류 설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 K-물류 플랫폼이 구축되면 물류설비 및 시스템 수입대체와 해외 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설비·시스템 구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기술을 가진 업체가 참여해야 하고, 판매에서도 구매업체가 신뢰할 만한 수준의 브랜드와 기업, 또는 국가 담보 및 지원 등이 관건이다.


김춘근 중진공 인천지역본부장은 “스마트 K-물류 플랫폼이 조성되면 500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연간 1억달러 이상 수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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