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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전기차 로드맵' 공개...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7개 출시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09:49

수정 2020.09.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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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용모델 라인업 스케치 이미지 공개
내년 디자인·기술력 결집 전기차 'CV' 출시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1500기 보급
[파이낸셜뉴스]기아차가 오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늘리는 등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16일 기아차는 송호성 사장이 화성공장을 방문, 향후 출시될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하고 글로벌 전기차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공개된 기아차의 전용 전기차는 새롭게 선보일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적용됐으며, 승용에서부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등 다양한 차급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6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방문한 송호성 사장이 오는 2027년까지 출시될 기아자동차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16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방문한 송호성 사장이 오는 2027년까지 출시될 기아자동차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송호성 사장은 "기아차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인 이래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1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2029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시장과 북미, 유럽 등의 선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공개한 7개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출시를 앞둔 'CV(프로젝트명)'는 기아차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첨단 전기차 신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로 디자인과 기술력, 성능 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외 전기차 전용 서비스 인프라 구축 확대에 나선다. 국내 시장의 경우 현재 전국 84개의 전기차 전용 서비스 작업장을 오는 2030년까지 1200개소로 확대하고 해외 시장의 경우 연내 600여개, 오는 2023년까지 2000여개 이상의 전기차 전용 작업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 정비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비 인력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국내외 충전 인프라 보급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이어간다. 국내에서는 전국 판매 지점과 대리점, 서비스센터 등 자체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약 15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하고 그룹 차원에서 전국 8개 지역을 잇는 12개의 고속도로와 도심에 2021년까지 총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도 구축한다. 또 SK에너지, GS칼텍스, 이마트 등과의 제휴 협력에도 속도를 높여 현재 27기인 협력 충전 인프라를 오는 2021년까지 214기로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현재 기아차는 유럽 권역에서 2400여기, 북미 권역에서 500여기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딜러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구축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

기아자동차가 오는 2027년까지 출시할 전용 전기차 7개 모델의 스케치 이미지.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오는 2027년까지 출시할 전용 전기차 7개 모델의 스케치 이미지. 사진=기아차

기아차는 전략적 제휴를 통한 충전 인프라를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IONITY)' 전략 투자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을 대응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 제휴 업체를 모색해 시장별 상황과 특성에 최적화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보하고, 충전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강화에도 나선다.

한편 기아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적극적인 대외 협업과 제휴 활동도 이어간다.
지난 7월 전기차 기반의 고객 맞춤형 'e-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제공 기업 '퍼플엠'을 설립한 데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과 관용차의 전기차로의 전환, 대중교통수단의 전기차로의 전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과 제휴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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