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진중권 "野 한심… '좌빨' '문재앙' 등 욕뿐, 자기 이미지만 타격"

뉴스1

입력 2020.09.18 07:40

수정 2020.09.18 10:19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이 총공세에 나섰으나 예리한 추궁보다는 화만 내고 있다며 혀를 찼다.

진 전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급진적(래디컬)이라는 것은 사태를 그 뿌리에서 파악하는 것이다"라는 칼 마르크스의 유명한 말을 거론한 뒤 "래디컬은 과격한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사태를 뿌리까지 파고들어가 본질을 파악해 내는 태도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비판은 과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와 달리 "과격함은 피상성(겉핥기)에서 나오며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효과적인 비판을 할 수가 없으니, 비판의 대상 앞에서 열받아서 화만 낸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상대의 썩은 부분을 정확히 짚어낼 능력이 없으면 당연히 '종북'이니 '좌빨'이니 '공산주의'니, '문재앙'이니 핀트가 빗나간 욕만 질펀하게 쏟아내기 마련이다"며 상대가 꼼짝 못하게 근거를 제시하면서 논리적고 냉철하게 몰아세울 능력이 없자 구호만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조준이 안 된 비난이 상대에게 타격을 줄 수도 없고 오히려 과격함으로 자기 이미지에만 타격을 줄 뿐이다"며 같은 말을 반복하지 말고 새로운 근거를 제시하면서 예리하게 파고드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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