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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오염수 무단 방출 안돼" 세계 171개국 앞에서 지적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2 21:51

수정 2020.09.22 21:51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 기조연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제1차관이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 171개국이 모인 제64차 IAEA 정기총회 자리에서 녹화영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IAEA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제1차관이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 171개국이 모인 제64차 IAEA 정기총회 자리에서 녹화영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IAEA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 171개국이 모인 제64차 IAEA 정기총회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무단 해양 방출 검토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제1차관은 22일 우리정부 수석대표로 "오염수 해양방출 이행 과정과 안전성이 충분하고도 지속적으로 검증되고, 그 결과가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이러한 과정에서 IAEA가 적극적이며 중추적 역할을 해 달라"고 제안했다.

제64차 IAEA 정기총회는 21~25일 5일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IAEA 본부에서 제한적 대면 및 화상회의 방식으로 병행 개최했다.

정병선 제1차관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로 인해 환경적 안전성에 대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은 전 지구적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방법의 적정성과 중장기적으로 환경에의 위해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며, 이해관계자와의 협력뿐만 아니라 IAEA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정 차관은 특히,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방안 마련시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에 따라 국제사회가 그 안전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처분방안 결정에 앞서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투명하게 소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차관은 23일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양자면담 자리에서 일본이 원전 오염수 처분안 마련 과정에서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오염수 방출 전 과정에서 안정성이 철저히 검증될 수 있도록 IAEA가 중추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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