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설립 “경영효율·글로벌 경쟁력 강화”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5 17:18

수정 2020.09.25 17:18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트 세인트프란시스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사진=뉴스1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트 세인트프란시스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그룹은 25일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 계획을 밝혔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비용 절감 및 글로벌 경쟁력 기틀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그룹은 먼저 3사 합병을 위한 준비 단계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헬스케어홀딩스)를 금일 설립했다.

셀트리온그룹이 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하면서 서 회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율은 35.54%에서 11.21%로 변경됐다.
서 회장의 현물 출자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새로운 주주가 된 헬스케어홀딩스의 지분율은 24.33%다.

앞서 셀트리온그룹 지배구조는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나머지 3개 회사를 거느리는 모양새였다. 지난 5월 셀트리온홀딩스 공시에 따르면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5.51%,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5.62%를 보유한 두 회사의 최대주주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지분 20.06%를 갖고 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 지분 54.98%를 보유하고 있다.

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한 이유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및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서다. 적격합병 요건이 갖춰진 후 즉시 셀트리온홀딩스와 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추진해 2021년 말까지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그룹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도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 관련 업무를 절차에 맞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3사 합병 통해 경쟁력 강화

셀트리온 그룹은 헬스케어홀딩스 설립을 통해 전문 경영인체제 및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봤다. 동시에 글로벌 제약바이오 회사와 경쟁에서 더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헬스케어홀딩스 설립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함으로써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 경영인체제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3사 합병을 통해 단일 회사에서 개발과 생산 및 유통, 판매까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및 사업의 투명성이 제고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글로벌 경쟁력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력과 규모를 앞세운 글로벌 빅파마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규모를 갖춘 제약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사가 합병할 경우 의약품의 연구/개발부터 마케팅 및 직접판매 유통망까지 갖춘 대규모 제약회사가 탄생하게 돼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과 경쟁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으로 인해) 그룹 내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 등 주요 제품들로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게 되면 매출 규모 확대 및 판매 채널 단일화에 따른 효율성 측면의 양적, 질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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