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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라면 수출 늘어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6 10:59

수정 2020.09.26 10:59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라면 판매량이 급성장했다.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하려는 집밥족이 늘어난 영향이다. 2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 대비 7.2% 성장한 약 1조1300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2020.8.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라면 판매량이 급성장했다.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하려는 집밥족이 늘어난 영향이다. 2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 대비 7.2% 성장한 약 1조1300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2020.8.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통기한이 긴 음식 수요가 늘자 한국 라면이 수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1∼8월 라면 수출액은 4억540만달러(약 475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했다.

라면 수출은 2014년 2억850만달러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는 4억6700만달러를 기록하면 5년간 2.2배 올랐다.

aT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매운맛 라면과 비건 라면(채식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꾸준히 수출이 늘었다"며 "올해 초 영화 기생충 효과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등 한국 라면이 문화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저렴한 가격과 높은 보존성을 갖춘 라면이 다시 한번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지난 1∼8월 1억58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300만달러 대비 4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으로의 수출은 3천400만달러에서 5320만달러, 일본으로의 수출은 2180만달러에서 3240만달러로 각각 56.5%, 48.6% 늘었다.


한류에 힘입어 태국(52.4%)이나 대만(32.6%) 등 동남아시아, 중화권으로의 수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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