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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 AGCIA 본격 출범 기반 한국형 보증보험 아세안 수출 속도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7 17:39

수정 2020.09.27 17:39

김상택 사장 초대 협회장 선임
아시아보증·신용보험협회(AGCIA) 지난 25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총회에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상택 서울보증보험 사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첫줄 왼쪽부터)과 각국 대표들이 언택트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제공
아시아보증·신용보험협회(AGCIA) 지난 25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총회에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상택 서울보증보험 사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첫줄 왼쪽부터)과 각국 대표들이 언택트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제공
SGI서울보증이 한국형 보증보험제도의 아세안지역 수출에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아시아보증·신용보험협회(AGCIA)를 공식 출범시키며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AGCIA는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한국 소재 9개 회원사로 구성된 아시아 지역 최초 보증보험사 블록 공동체다.

서울보증보험은 AGCIA 출범을 기반으로 아세안 지역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7년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설치하며 베트남 시장에 보증보험제도 알리기에 나선 바 있는 서울보증보험은 2008년 국내 금융사 최초로 베트남 정부조달 계약에 입찰 보증서를 발급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동안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에선 주로 은행이 보증업무를 도맡아 보증·신용보험제도가 도입된 적이 없었다. 서울보증보험은 2014년 하노이 지점을 출범하면서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베트남 정부기관을 지속 설득해 베트남 보험업법 보험상품 종류에 '보증보험'을 추가했다. 현지 법령개정을 통해 한국형 보증보험 제도를 수출한 것이다.

서울보증보험 하노이지점은 작년말 기준 총 9479건, 12조 76억동(약 6055억원)의 보증을 공급하며 베트남 시장에 굳건히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점 개설 후 매년 약 10%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설립 10주년이 되는 2024년에는 연간 보험료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의 기업 활동에 필요한 이행보증 상품을 제공해 온 서울보증보험은 향후 베트남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이행보증 시장을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현지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지 손해보험사 지분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베트남 하노이 지점의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현지파트너인 중국투자담보공사 등과 함께 해외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다. 현재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현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맞춰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에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국제 세미나 등을 통해 네트워크 기반을 다졌다.

한편 AGCIA는 작년 11월 발기인 총회에 이어 지난 4월 금융위원회 설립허가를 받았다.
서울보증보험이 초대 이사회 의장사를 맡았고, 서울보증보험 김상택 사장이 초대 협회장으로 선임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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