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장 서쪽은 공원, 동쪽에 양방향 차로… "걷기 편한 광화문" [광화문 일대 확 바뀐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7 11:15

수정 2020.09.27 18:17

세종문화회관 쪽 ‘공원같은 광장’
"시민·전문가 의견 종합적 고려"
내달말 동측 7~9차로 확장 착공
보행환경 개선, 북촌·청계천 확대
변화되는 서울시 광화문광장 조감도. 기존 광장 양쪽의 도로를 한쪽으로 몰고, 세종문화회관 쪽에 연결된 공원 및 광장을 조성한다. 서울시 제공
변화되는 서울시 광화문광장 조감도. 기존 광장 양쪽의 도로를 한쪽으로 몰고, 세종문화회관 쪽에 연결된 공원 및 광장을 조성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 광화문 일대가 사람이 걷고, 활동하기 편한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양쪽에 도로를 둔 광화문광장이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넓어져 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변화되는 광화문광장' 계획을 밝혔다. 시민 의견을 기반으로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함께 논의해 구체적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연결 '공원 조성'


먼저 사직로는 교통정체 심화 등 시민불편의 최소화를 위해 현재 기능을 유지하면서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구간의 광장동측 차로를 양방향의 7~9차로(주행차로수 7차로)로 확장 조정한다.

광화문 일대 통행속도가 저하될 것이라는 당초 우려를 감안해 교통량 우회와 분산처리로 도심교통량 수요를 집중 관리키로 했다. 광장 주변 교통운영체계도 세부적으로 개선하는 계획을 마련해 현행 수준의 통행속도를 유지키로 했다.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 도로는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바꾼다.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심 속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화한다. 서측 도로를 광장으로 전환하는 계획은 시민 선호도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 주변 건물과 연계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안이다.

시는 소통과정에서 지역주민과 시민들의 요구가 가장 컸던 '공원적 요소가 담긴 광장'에 대한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만큼, 향후 전문가와 시민소통을 통해 광장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하공간은 대규모 개발이 아닌 현재 지하에 위치한 해치마당을 리모델링하는 수준에서 진행한다.

서울역 포함 '광화문 종합발전계획'


이 밖에도 광장의 변화를 주변지역으로도 확산한다. 경복궁 서측, 북촌, 청계천 등 광장 일대의 전반적인 보행환경을 개선해 사람이 걷기 좋은 도시로 거듭난다.

동시에 광화문~의정부터~세종로공원 등을 포함해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광화문 일대 종합발전계획'도 수립한다.
이를 위해 10월 말부터 광장의 동측 차로를 양방향으로 통행할 수 있게 확장 정비하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서울역~세종대로 사거리, 1.5㎞) 공정과 연계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변화되는 광화문광장은 서울이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 빌딩 숲에서 도심 숲으로, 자연과 공존하며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생명력을 갖춘 생태문명도시로 본격적 전환을 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