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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차 중동 첫 수출...사우디에 넥쏘·일렉시티 인도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8 09:22

수정 2020.09.28 09:22

전기버스 '일렉시티' 첫 수출
1회 충전으로 약 430km 주행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사우디 아라비아에 수소전기차를 수출하며 중동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27일 현대차는 울산항에서 수소전기차 '넥쏘' 2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2대 등 총 4대를 선적해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적한 넥쏘와 일렉시티 FCEV는 사우디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로 인도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사우디 아람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사우디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바 있으며, 이번에 공급되는 넥쏘 및 일렉시티 FCEV는 향후 현지에서 시범 운행 등 실증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27일 울산항에서 현대차 ‘넥쏘’와 ‘일렉시티 FCEV’가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을 위해 선적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27일 울산항에서 현대차 ‘넥쏘’와 ‘일렉시티 FCEV’가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을 위해 선적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이번 선적은 중동 지역에 석유가 아닌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차를 처음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는 이번 사우디 공급을 통해 첫 수출 테이프를 끊었다.

이번에 수출되는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는 전장 1만995mm, 전폭 2490mm, 전고 3420mm로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으며 1회 충전으로 약 43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을 통해 차별화된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입증하는 한편, 향후 중동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정방선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장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수소전기차를 수출하게 돼 뜻 깊다"면서 "향후 중동 지역에서 수소전기차 공급 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양산체제 구축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비 자동차 부문 수출 등 수소 산업과 관련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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