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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후 5명 중 1명 ‘65세 이상’… 고용·실업률 모두 상승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8 12:00

수정 2020.09.28 21:24

2020 고령자 통계
2047년 전체 절반이 고령자 가구
5년후 5명 중 1명 ‘65세 이상’… 고용·실업률 모두 상승
5년 새 고령자의 남녀 고정성 역할에 대한 의식이 뒤집힌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까지만 해도 65세 고령자 10명 중 6명은 '남자는 바깥일을 하고 여자는 가정을 책임진다'고 응답했지만, 지난해 조사결과 고령자의 54.9%가 남녀의 고정성 역할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세 고령자의 수면이나 식사 등 필수시간은 5년 전보다 24분, 일이나 가사노동 등 의무시간은 1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제 및 참여, 미디어 이용 등 여가시간은 5년 전보다 25분 감소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 고령자 통계'를 보면 65세 인구는 812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5.7%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고령인구 비중은 향후에도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20.3%에 이르러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23.1%),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9.3%)이었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전체 가구의 22.8%이며, 2047년에는 전체 가구의 약 절반(49.6%)이 고령자 가구가 될 전망이다.

2018년 65세 이상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20.8년(남자 18.7년, 여자 22.8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남자는 0.5년, 여자는 1.5년 높았다. 지난해 고령자의 사망원인은 암(750.5명), 심장질환(335.7명), 폐렴(283.1명), 뇌혈관질환(232.0명), 당뇨병(87.1명) 순이었다. 2018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건강보험 상 1인당 진료비는 448만7000원, 본임 부담 의료비는 104만6000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32만5000원, 3만1000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하는 노인도 늘었다. 2019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2.9%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도 3.2%로 0.3%포인트 올랐다. 60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3억6804만원으로 전년 대비 446만원 증가했다. 덕분에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중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의 비중도 전년보다 0.2%포인트 감소한 3.9%를 기록했다. 다만 통계청은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가입국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인이 인권침해나 차별을 가장 많이 받는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3.1%에 달했다. 이는 총 8개 집단 중 네번째로 높은 순위다.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도 2년 전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실제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10만명 중 68.2명은 학대 피해 경험이 있었고, 여자의 피해 경험률이 90.6명으로 남자(38.5명)보다 2.4배 이상 높았다.
또 13세 이상 인구 10명 중 4명이 현재 삶에 만족하는 데 반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4명 중 1명만이 자신의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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