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주호영 "국방부 '北, 연유 발라서 태우라' 정보 확인"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9 09:49

수정 2020.09.29 09:49

"국방부, 그냥 판단 아닌 정확히 들었다 한다"
"北 부유물만 태웠다 주장에 與, 믿자고 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 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 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국방부가 특별정보(SI)에 의해 (북한이) 시신을 불태웠다고 확인했다고 보고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 측이 부유물만 불태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여당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주장한 주 원내대표는 국방부의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를 근거로 반박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연유를 발라서 태우라고 했다는 것을 우리가 확인했다고 국방부가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몸에다가 연유를 바르고, 연유라는 게 북한 용어로 휘발유나 디젤처럼 무엇을 태우는 데 쓰는 연료를 연유라고 하는 모양"이라며 "시신을 훼손했다고 했는데, 소각했다고 하는데, 북한에서 그렇지 않다고 하니까 (여당은) 그 말을 믿자고 한다.
그게 말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첫 국방위에서 합의해 통과한 결의안에는 시신을 불태웠다는 부분이 있다"며 "그런데 북한에서 시신은 불태우지 않고 부유물만 불태웠다고 하니까 (여당이) 그 부분을 빼자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늘 이 사람들이 문제가 되면 어느 쪽 말을 더 믿겠냐고 하는데, 우리가 일단은 국방부 말을 믿어야 할 것"이라며 "국방부 말을 믿게 된 동기는 그냥 판단이 아니라 정확하게 들었다는 데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속내는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할 생각은 없으면서 책임은 뒤집어쓰기 싫으니까 우리에게 (책임을) 넘기는 것"이라며 "우리가 왜 대북규탄결의안을 마다하겠나"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