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학 대면강의 재개 괜찮을까.."일부 추가 연기도"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6 07:00

수정 2020.10.06 07:00

영남대 관계자가 마스크를 쓴 어린왕자(작품명 '별05') 조형물을 닦고 있다.. 대학 측은 학생과 교직원이 마스크 쓰기 등 생활 속 기본적인 방역을 잘 지켜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특수 제작한 마스크를 씌웠다. /사진=뉴스1
영남대 관계자가 마스크를 쓴 어린왕자(작품명 '별05') 조형물을 닦고 있다.. 대학 측은 학생과 교직원이 마스크 쓰기 등 생활 속 기본적인 방역을 잘 지켜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특수 제작한 마스크를 씌웠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일부 대학들이 2020학년도 2학기 대면강의 재개를 발표했지만 일부 연기하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최근 코로나19 검사자 감소로 확진자 증가세도 다소 누그러졌음에도 불구, 추석 연휴 이동이 많았던 점을 감안된 것이다.


강의실 인원 제한 등 대면수업 재개
6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희대학교는 전공수업의 경우 이론 강좌 또는 실험·실습 강좌 가운데 이론 부분은 수강인원이 20명 이하인 경우 대면 수업을 허용하되, 20명이 초과할 경우 대학장의 승인 아래 대면수업이 가능토록 했다. 교양강좌는 수강인원과 관계없이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교과목 특성상 대면 수업이 필요할 경우 승인을 받아 진행토록 했다.

서강대도 오는 16일까지 학부 수업을 비대면수업으로 진행하고, 이화여대도 지난 5일부터 제한적으로 대면수업을 일부 재개했다.

경기대는 당초 오는 12일부터 대면수업 전환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실험·실습 과목에 한해 강의실 규모 대비 수강인원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대면수업을 실시한다. 일반 과목의 경우 오는 26일부터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나, 이 역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가 연장이 될 수 있다. 오는 10월 중순 이후 학사일정에 예고된 중간고사는 비대면 시험 또는 과제물로 대체토록 했다.

학생들도 지난 1학기에 이어 2학기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될까 걱정이 크다. 고려대 재학생 A씨는 "외출해서 지인들과 식사하는 것은 되면서 수업은 안 된다고 하니 답답하다"며"이러다 한 학기 통째로 비대면 강의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대학-총학 간 수업방식 결정 마찰도
이 같은 제한적 대면수업 전환 결정을 두고 학생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지난 9월 29일 학교본부가 오는 13일부터 제한적 대면수업 방식을 실시한다면서 일방적인 결정사항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며 "학생들의 학업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논의 및 결정 과정에서 총학생회를 배제했다"며 반발했다. 외대 총학 측은 학교 본부가 제안한 '홀짝 격주 등교'와 '미러링 수업 방안' 등을 폐기해야 한다며 학교 본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건국대도 오는 19일부터 대면수업 전환을 두고 학교 측과 논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된 대면수업 재개 공지 내용이 대학본부와 총학이 함께 최종 결정한 내용과 상이하다는 주장이 총학에서 나왔다.
총학은 이를 두고 학교 측에 공식 공지 수정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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