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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국인 노벨 화학상 나올까..현택환 교수 거론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7 07:41

수정 2020.10.07 16:48

수상시 DJ 이어 두번째 노벨상
나노과학분야 연구 세계적 석학
[파이낸셜뉴스]

고 김대중 대통령과 고 이희호 여사
고 김대중 대통령과 고 이희호 여사

오늘(7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오늘 노벨 화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는데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화학상 부문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까지 유일무이의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는 김 전 대통령이다. 그는 지난 2000년 12월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노벨 화학상 수상 후보자로 거론되는 현 교수는 20년 넘게 나노과학 분야를 연구해온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국제 과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현 교수는 지난 2012년 기초과학연구원(IBS)에 합류해 국내 나노입자 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주요 학술지에 우수한 연구성과들을 연달아 발표했다.

현 교수의 대표적인 성과는 나노결정(Nano Crystals) 합성 연구다.

그는 모운지 바웬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비롯한 크리스토퍼 머리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와 함께 물리학, 생물학, 의학 시스템 등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나노결정 합성 연구를 협업했다.

현 교수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으로 원하는 크기의 균일한 나노입자를 만들어낼 방법을 만들어냈다. 기존 방식으로 나노물질을 합성하면 입자의 크기가 저마다 다르게 생산돼 필요한 크기의 입자만 골라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현 교수는 다양한 시도로 실온에서 서서히 가열하는 승온법으로 균일한 나노입자 합성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2001년 미국화학회지(JACS)에 게재됐다. 현재까지 1660회나 인용됐다.

아울러 현 교수는 승온법의 산업적 응용을 위한 원천기술도 개발했다. 균일한 나노입자의 대량 합성 방법을 개발하여 2004년 12월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3000회 인용)’에 발표했다.


한편,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지난 5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됐고 오는 12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과 솔나, 노르웨이 오슬로 등지에서 이어진다.

노벨과학상 메달
노벨과학상 메달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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