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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넷플릭스, 실적 기대이하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1 06:00

수정 2020.10.21 06:00

[파이낸셜뉴스]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20일(현지시간) 기대에 못미치는 분기설적을 발표했다. 2018년 7월 1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넷플릭스 본사 건물에 로고가 새겨져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20일(현지시간) 기대에 못미치는 분기설적을 발표했다. 2018년 7월 1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넷플릭스 본사 건물에 로고가 새겨져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넷플릭스가 20일(이하 현지시간) 기대를 밑도는 저조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미쳤다.


3·4분기 매출은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유료 순가입자수 증가세와 순익은 기대를 밑돌았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최대 6%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사업 전망을 가늠케 해주는 전세계 유료 구독자수 증가 규모는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진 것이 주된 배경으로 보이지만 넷플릭스는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급속한 가입자 증가의 반작용이라고 주장했다.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팩트세트 설문조사에서 357만명 증가가 예상됐지만 실제는 220만명 증가에 그쳤다.

220만명은 넷플릭스가 지난 7월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예상치로 내놓은 250만명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상반기에는 유료 가입자 수 증가세가 폭발적이었다.

1·4분기 1580만명, 2·4분기에는 1010만명이 새로 가입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처럼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치열해진 시장 경쟁도 충격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업체들이 잇달아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서 TV 드라마와 쇼, 영화 등 각종 컨텐츠를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달초 미디어업계의 대부인 월트디즈니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미디어 사업 부문의 주력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대표적인 케이블TV 업체 HBO를 갖고 있는 AT&T의 워너미디어도 HBO 맥스의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컴캐스트 산하의 NBC유니버설 역시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재조정해 새로 출범한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 부문 피코크에 주력하기로 했다.

넷플릭스 매출은 기대보다 좋았다.

전년동기 52억5000만달러보다 많은 64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63억8000만달러보다 높았다.

그러나 수익성은 기대에 못미쳤다.

총순익은 7억9000만달러, 주당 1.74달러로 시장 전망치 2.13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전년비로는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3·4분기 넷플릭스 순익은 6억6500만달러, 주당 1.47달러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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