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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올께" 한화 김승연 회장이 아꼈던 레전드 김태균 은퇴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1 11:18

수정 2020.10.21 14:15

18년 이글스 원클럽맨 KBO 최고 우타자 평가
TK김태균 아쉬운 20년간 선수생활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은퇴를 선언한 한화이글스 김태균
은퇴를 선언한 한화이글스 김태균

18년 동안 한화이글스에서만 뛴 원클럽맨 김태균이 이렇게 이글스 팬들을 떠난다. 이글스의 자존심 TK김태균이 은퇴를 결정했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김태균이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태균은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홈 경기 직전에 기자회견을 갖는다.

김태균의 은퇴식은 내년에 개최된다. 김태균의 영구결번은 지정은 내년에 열리는 공식 은퇴식을 앞두고 결정된다.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던 김태균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 총 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9에 그쳤다.

지난해 9월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는 김태균
지난해 9월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는 김태균

김태균은 이글스 뿐 아니라 KBO리그의 레전드다. 이승엽이 좌타 레전드라면 김태균은 리그 최고 우타자다.

지난 200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그는 프로에 데뷔한 2001년부터 맹활약했다.

김태균은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말린스에서 뛴 2010~2011년을 제외하고 18시즌을 한화에서 뛴 원클럽맨이었다.

김태균은 프로에 데뷔한 2001년부터 타고난 실력을 발휘했다.

그해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5리, 30홈런, 54타점, 출루율 4할3푼6리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또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타율 3할 이상,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며 리그 최고의 타자가 됐다.

출루율에서도 김태균은 독보적인 존재였다. 이글스 팬들은 김태균에게 홈런을 원했지만 그는 콘택트 능력과 타고난 선구안으로 무장한 출루머신이었다.

KBO리그 18시즌 중 출루율 4할 미만을 기록한 2002년과 지난 2018년 시즌부터 올해까지 딱 4번 밖에 없었다.

김태균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복귀한 2012년부터 6년 연속 4할대 출루율 기록을 썼다.

통산 기록에서도 김태균은 리그 최고의 레전드급이다.

그는 18시즌 동안 201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20, 통산 홈런 311개, 통산 출루율 0.421, 통산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통산 안타는 2209개로 박용택(LG 트윈스), 양준혁(은퇴)에 이어 역대 3위다.

2005년과 2008년, 2016년엔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한편, 김태균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2시즌 동안 뛰며 총 172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265, 22홈런, 106타점을 기록했다.

은퇴를 선언한 한화 이글스 김태균과 정민철 단장
은퇴를 선언한 한화 이글스 김태균과 정민철 단장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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