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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9억 이하' 아파트 씨가 마른다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7 07:46

수정 2020.10.27 07:46

한국감정원 조사..작년 69%서 54%로 뚝 떨어져
마포, 성동, 송파 등 9억이하 아파트 거의 사라져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전세가격 상승폭이 9년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전세가격 상승폭이 9년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파이낸셜뉴스] 서울 25개 모든 구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가 사라지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이 공개한 '지역 및 시세 금액대별 아파트 비율'에 따르면 9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 비율은 54.19%로 지난해 69.26%에 비해 22% 줄었다.

전국으로 보면 9억 이하 아파트 비율은 90.92%로 지난해 9월에 94.28%에 비해 3.36%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에서는 광진구·마포구·성동구·송파구의 9억 이하 아파트 비율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이 지역에서는 감소율이 50%를 넘어섰다. 광진구는 지난달 9억 이하 아파트가 20.37%였다. 지난해 9월에는 51.05%를 기록, 9억 이하 아파트가 60% 가까이 감소했다. 마포구는 54.58%에서 24.65%로, 성동구는 53.58%에서 25.05%로 줄어 9억 이하 아파트 감소율이 각 55%, 53%를 기록했다. 송파구의 경우 31.65%였으나 13.31%를 기록, 감소율은 58%에 달했다.

다른 구에서도 1년 사이 9억원 이하 아파트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동작구와 강동구는 감소율이 46%, 용산구는 45%를 기록했다. 양천구 39%, 서초구 36%, 강남구 32% 등 30%대 감소율을 보인 구도 많다.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줄어든 반면 매매가가 9억원을 웃도는 지역은 더 많아졌다. 관악구와 금천구 등에서는 지난해 9월만 해도 9억원 이상 아파트가 없었지만 지금은 9억원 넘는 아파트 매물이 심심찮게 나온다.
관악구의 전용면적 114.99㎡ 아파트는 8억3500만원에서 3억5000만원 올라 11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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