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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비자발급 불허' 강경화 장관에 호소…"인권침해"

뉴시스

입력 2020.10.27 09:02

수정 2020.10.27 09:02

[서울=뉴시스] 유승준. 2020.10.27.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승준. 2020.10.27.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유승준(스티븐 유)이 자신의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결정에 대해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유승준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외교부 장관님'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려 "저는 이것이 엄연한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8년 8개월 동안 병역기피 목적으로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간주돼 입국금지를 당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영구히 입국금지라는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십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준은 자신이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저는 데뷔 때부터 이미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간 영주권자였고, 그 무렵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영주권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팬들에게 이 사정을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한국에 입국하고자 했지만, 인천공항에서 입국 자체가 거부되고 저에게는 아무런 해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유승준은 병역 의무를 파기함으로 대중들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 준 것은 인정했다. "팬들의 신의를 저버리고 현실적인 실리를 선택한 비겁한 행동이었다고 비판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다. 제가 내린 결정은 합법적이었으며 위법이 아니면 법적 재제를 가할수 없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냐"고 반문했다. "대한민국의 안보, 질서와 외교관계가 정말 저 같은 일개 연예인의 영향력으로 해침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이다.

유승준은 "저는 그런 영향력도, 그런 능력도 없는 일계 연예인일 뿐 입니다. 저는 정치범도 테러리스트도 범죄자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악영향을 끼칠 인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제가 과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선택은 이민자들로서는 지극히 흔하고 당연한 선택이었고,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었다"면서 "팬들을 실망시킨 잘못에 대한 평가는 팬들이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여겼다.


그러면서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관님께서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금지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고민해 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티브 유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시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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