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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K-골든코스트 가을힐링 '풍덩'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9 12:47

수정 2020.10.29 12:47

【파이낸셜뉴스 시흥=강근주 기자】 바람이 차가워지면 바다는 고요를 찾는다. 시흥을 품고 있는 서해안 물길도 각자 다른 모습으로 여유를 느끼고 있다. 월곶포구부터 웨이브파크까지, 가을을 담뿍 담고 있는 시흥시 물길은 다채롭다.

밀물 때 월곶포구. 사진제공=시흥시
밀물 때 월곶포구. 사진제공=시흥시
월곶 산책로. 사진제공=시흥시
월곶 산책로. 사진제공=시흥시

월곶은 오이도와 소래포구 사이에 있는 작은 포구이지만, 국가어항에 선정될 만큼 야무진 구석도 있다. 밀물 때는 어업에 몰두하던 낚시배들이 썰물 때 포구로 돌아와 안식을 찾는 모습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포구 주변에는 산책로가 있어 다소 여유를 찾은 가을산책에 그만이다.
탁 트인 바다와 갯벌, 두 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밤 산책하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더 했다.

한울공원 해수풀장 낙조. 사진제공=시흥시
한울공원 해수풀장 낙조. 사진제공=시흥시
생명공원 베토벤초소. 사진제공=시흥시
생명공원 베토벤초소. 사진제공=시흥시

월곶에서 조금 더 밑으로 내려오면 시흥 배곧을 만난다. 해외에 온 듯한 인피니티풀, 낙조를 자랑하는 한울공원과 아름다운 테마공원으로 최근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생명공원이 이곳에 있다. 작년에 개장한 한울공원은 이국적인 낙조를 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포토 스폿으로 이미 입소문을 탔다. 6개 테마별로 색다르게 연출한 생명공원은 최근 드라마에서 사랑고백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tvn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청춘기록의 박보검이 피아노를 치며 애틋한 장면을 연출한 곳이 바로 배곧생명공원 ‘베토벤 초소’다.

10월 오이도 빨강 등대. 사진제공=시흥시
10월 오이도 빨강 등대. 사진제공=시흥시
오이도 생명의 나무. 밤이 되면 불빛이 켜진다. 사진제공=시흥시
오이도 생명의 나무. 밤이 되면 불빛이 켜진다. 사진제공=시흥시
10월 오이도 나들이. 사진제공=시흥시
10월 오이도 나들이. 사진제공=시흥시

서해안 물길이 시작되는 곳, 전철 타고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바다가 시흥 오이도다. 오이도는 가슴이 시원해지는 바다와 우뚝 서 있는 빨강 등대로 유명하다. 4호선 종점인 오이도역이 가까이 있고, 최근에는 수인분당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 시간만 맞으면 물때에 따라 바다와 갯벌을 함께 볼 수 있다.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황새바위섬이나 밤이면 조명을 받아 빛나는 생명의 나무도 볼거리다. 무엇보다 오이도는 풍부한 먹거리로 인기가 높다. 바다 앞에서 맛볼 수 있는 싱싱한 회부터 오이도 하면 떠오르는 조개구이도 별미다.

시흥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사진제공=시흥시
시흥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사진제공=시흥시

10월8일 시흥에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이 개장했다. 시간당 1000개 이상의 파도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코스도 구분했다.
서퍼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도 즐길 수 있도록 카페테리아, 글램핑장, 스케이트보드 뱅크, 스킨스쿠버 풀, 웨이브 풀 등 각종 편의시설과 해양레저시설도 구비했다. 4계절 내내 적정 수온을 유지해 날씨 걱정도 없다.
10월 둘째 주, 웨이브파크를 찾은 서퍼들이 추워진 날씨에도 연신 만들어지는 새하얀 파도를 타며 계절을 즐기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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