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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성복합터미널 ‘공영개발’로 추진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9 14:23

수정 2020.10.29 14:59

대전도시공사, 건축기본계획 용역 착수

유성시외버스 정류소 유성복합환승센터 터로 이전
허태정 대전시장이 29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유성복합터미널 건립관련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9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유성복합터미널 건립관련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민간개발이 4차례나 무산된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이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시정브리핑을 갖고 대전도시공사가 유성복합터미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차례나 실패를 거듭한 민자공모 방식 대신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한 공영개발 방식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대전도시공사가 터미널 건립 주체로 결정된 만큼, 대전도시공사는 곧바로 ‘터미널 건축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이날 시정브리핑에서 “그동안 민간사업자 재공모, 공영개발 등 여러 대안을 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했다”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민간사업자들의 의사를 타진했으나 사업 참여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공영개발로 방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도 ‘공영개발인가, 민간개발인가’를 묻는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의 질문에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은 대전도시공사가 맡아서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KPIH와 협약해지 이후 국내 주요 건설사와 유통사, 금융회사 등에 사업참여 의사를 타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주저하게 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사업여건 개선을 위해 층수제한 완화 및 허용용도 확대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세부 건립계획’은 대전도시공사가 발주예정인 터미널 건축기본계획 용역결과와 개선된 사업여건 등을 반영, 내년 상반기 중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터미널 건립 전에 우선 이전할 예정이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준공까지 약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를 내년 상반기까지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 부지로 우선 이전, 주변의 교통 혼잡을 해결하겠다는 게 대전시의 계획이다.

현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낡고 비좁아 이용객들의 불편이 크고, 극심한 교통 혼잡 야기에 따른 민원도 끊이지 않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새로 이전할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부지 약 2800㎡, 연면적 약 600㎡ 규모로 건립되며, 매점과 식당, 휴게시설 등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각종 부대시설과 편익시설들이 들어선다.


허 시장은 이날 시정브리핑에서 “사업방식이 결정된 만큼 대전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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