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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대기업 투자 받으며 협업 본격화 <주간 VC 동향>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1 14:26

수정 2020.11.01 14:26

MCN, 대기업 투자 받으며 협업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를 관리하는 기획사인 멀티채널네트워크(MCN)이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하나의 사업군으로 인정 받고 있다. 관련 있는 대기업에게 투자를 유치하며 협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MCN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가 넥슨에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지난 2015년 유명 크리에이터 도티(나희선)와 그의 대학 동기 이필성 대표가 공동창업한 국내 최초 MCN 전문 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넥슨과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인적·물적 자원을 다방면으로 활용해 전략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는 "글로벌 게임사 넥슨과 협업해 게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트를 제작하겠다"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게임 콘텐트 위상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뷰티 전문 MCN 기업 디퍼런트밀리언즈(디밀)도 최근 현대홈쇼핑으로부터 120억원을 투자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번 투자로 현대홈쇼핑은 디밀의 지분 40%를 인수해 창립자인 이헌주 대표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현대홈쇼핑이 외부 스타트업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홈쇼핑과 디밀은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활용해 현대H몰에서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디밀에 소속된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SNS 마케팅도 구상하고 있다.

한편 모바일 게임 ‘BTS월드’를 개발한 콘텐츠 제작사 테이크원컴퍼니도 KDB산업은행에서 총 116억원 규모의 투융자 복합 자금을 유치했다.

테이크원컴퍼니는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하는 실사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반 시네마틱 게임 ‘BTS월드’를 출시해 국내 아이돌 지식재산권(IP) 게임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

테이크원컴퍼니는 향후 국내외 최정상급 아이돌을 소재로 한 후속작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를 통해 드라마와 웹툰 등 종합 콘텐츠 전문 제작사로 발돋움을 계획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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