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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난 벼랑끝, 올라랄 곳도 내려갈 곳도 없어…박명수 가장 먼저 와"

뉴스1

입력 2020.11.23 14:40

수정 2020.11.23 14:40

채널A '인생 중간점검 개뼈다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채널A '인생 중간점검 개뼈다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채널A '인생 중간점검 개뼈다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채널A '인생 중간점검 개뼈다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다시 한 번 밝히며, 절친한 동료 박명수에게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인생 중간점검 개뼈다귀'에서는 누군가의 소원을 대신해 강원도 묵호 여행에 나선 김구라, 지상렬, 박명수, 이성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상을 통해 멤버들을 향해 소원을 전한 주인공은 바로 박명수의 친구로도 알려진 김철민이었다.

이날 김철민은 "내가 쓰러졌을 때 가장 먼저 병원으러 달려온 친구가 박명수"라며 "1990년 초 개그맨 지망생 때부터 박명수와 인연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험장에서 자주 만났고, 3차에서 꼭 함께 떨어졌다"며 "내가 낙엽처럼 떨어지면 가장 아끼는 기타를 명수에게 주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김철민은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나에게는 하루가 선물이다.
지금 벼랑 끝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올라갈 곳도 내려갈 곳도 없다. 끝에 와있다. 내 몸 상태가 그렇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철민은 매일매일을 자신의 몸상태, 그리고 눈을 뜨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있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이어 김철민은 "내게 하루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가장 비싼 옷을 사입고 가장 비싼 음식을, 가장 비싼 와인과 함께 먹고 싶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왜냐면 그렇게 못해봤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말 가난하게 살았고, 살면서 한번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털어놨다.

또한 "휴대전화를 서랍에 넣어둔채, 한라산 정상에 올라가서 '반갑다 하늘아'라고 말하며 하늘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도 말했다.

김철민은 "내게 또다른 하루가 주어진다면, 친구 박명수와 원없이 맥주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철민은 "나는 바다를 좋아한다. 끝이 없는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 좋다. 강원도 묵호항에 가서 사소한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김철민은 절친 박명수를 향해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명수야, 주인공이 나라는 걸 알고 가면 날 위해 억지로 여행을 간 것도 가식적으로 보일수 있기 때문에 비밀로 했다"며 "더 자연스러운 여행이 되길 바래서 말하지 않았다.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그런곳에 가는 것도 괜찮다. 자는 지금 가고 싶어도 난 그럴 수 없는 몸이기 때문에 너가 가서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내가 되어서 느꼈는지도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철민은 "너가 그동안 열심히 다려왔고, 국민 스타가 됐고 가족을 이뤄 행복하게 잘사는 모습도 정말 보기 좋지만, 앞으로는 너의 몸을 더 사랑했으면 좋겠다. 나는 그것을 하지 못했다. 너나 건강해야 가족과 방송도 책임줄 수 있다"며 "명수 더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더 돌보고 하루하루 자신을 챙겼으면 좋겠다"라고 친구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명수는 느끼는바가 큰 듯 한숨만 내쉬며 쉽사리 말을 떼지 못했고, 함께 한 친구들 역시 박명수의 마음을 헤아렸다.
또한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잊고 있던 하루의 의미를 되새겼고, 또 다시 말없이 하늘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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