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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코로나19 검사 과부하 막는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6 06:30

수정 2020.11.26 09:52

미국 연구진, 엑스레이 영상 분석 AI '딥코로나-XR' 개발
18분만에 300개 영상 판독… 전문 의료진은 2시간 반 걸려
다른 이들도 AI 학습시켜 정확도 올리고 이용하도록 공개해
AI가 코로나19 검사 과부하 막는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연구진이 엑스레이 영상을 판독해 코로나19 양성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이 AI는 흉부 방사선 전문의보다도 빠르고 정확도도 높다. 연구진은 이 AI기술이 확진검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의심환자를 빨리 구분해 의료진과 다른 환자를 보호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아그겔로스 카츠겔로스 교수는 폐의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코로나19를 검출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플랫폼 '딥코로나-XR'을 개발했다고 25일(한국시간) 공개했다.

카츠겔로스 교수는 "엑스레이는 저렴하고 이미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해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경우엔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레이크 포레스트 병원의 무작위 테스트 영상 300개를 가지고 딥코로나-XR을 숙련된 흉부 방사선 전문의 5명과 실험했다.
전문의는 이 영상을 검사하는 데 약 2시간 반에서 3시간 반이 걸렸다. 반면 AI는 18분 만에 판독해냈다. 또 방사선과 의사들의 정확도는 76~81%, 딥코로나-XR은 82%의 정확도로 약간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

연구진은 딥코로나-XR을 훈련시키기위해 1만7002개의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 이미지는 5445명의 코로나19 확진자들로부터 얻었다. 연구진은 이 AI를 공개해 다른 사람들도 새로운 데이터로 계속해서 훈련시켜 정확도를 높이고 알고리즘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흉부 엑스레이는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맑고 건강한 폐 대신, 고르지 않고 흐릿해 보인다. 웨베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가슴 영상에는 특징적인 증상을 가지고 있는데 폐는 액체로 가득 차 있고, 특히 하부엽과 주변부를 따라 염증이 나 있다"고 설명했다.

열화상 영상은 코로나19에 대해 음성으로 정확하게 표시된 영상(D)과 대조적으로 정확하게 코로나19 양성(A-C)으로 표시된 영상에서 폐의 이상을 적절하게 강조 표시했다. 열화상 영상에서 색의 강도는 코로나19 양성 예측에 중요한 이미지의 특징이다. 노스웨스턴대 제공
열화상 영상은 코로나19에 대해 음성으로 정확하게 표시된 영상(D)과 대조적으로 정확하게 코로나19 양성(A-C)으로 표시된 영상에서 폐의 이상을 적절하게 강조 표시했다. 열화상 영상에서 색의 강도는 코로나19 양성 예측에 중요한 이미지의 특징이다. 노스웨스턴대 제공
문제는 폐렴, 심부전, 폐의 다른 질병들이 엑스레이에서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와 전염성이 덜한 것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훈련된 눈이 필요하다.

통상 코로나19 검사 후 결과를 받는 데 몇 시간 또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로인해 진료소에서 확진여부 검사도 급증하고 있다. 또한 다른 질병으로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의 코로나19 감염검사도 필요한 상황이다.


노스웨스턴 메디신 블루엠 심혈관 연구소의 심장병 전문의 겸 박사후연구원인 램지 웨베 박사는 "AI는 누군가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하지 않지만 이 알고리즘으로 환자를 표시할 수 있다면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분류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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