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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막바지 트럼프, 전 안보보좌관 플린 사면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6 07:13

수정 2020.11.26 07:13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25일(현지시간) 사면된 마이클 플린 당시국가안보보좌관이 2017년 2월 1일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25일(현지시간) 사면된 마이클 플린 당시국가안보보좌관이 2017년 2월 1일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을 도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사면했다.

더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간) 그의 첫번째 안보 보좌관이자 연방수사국(FBI)의 러시아 대선 개입 수사에서 위증혐의를 인정한 자신의 측근인 플린을 사면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사면을 발표했다.

그는 플린을 '완전 사면'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즐거운 추수감사절을 보내라고 축하했다.


트럼프는 "마이클 플린 장군에게 완전한 사면이 주어졌다는 점을 발표하게 돼 큰 영광"이라면서 "플린 장군과 그의 멋진 가족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아마 지금쯤 정말 멋진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린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 수뇌 가운데 한 명으로 트럼프의 지시를 받아 러시아의 선거개입 수사에서 위증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트럼프는 23일 정권이양 착수를 지시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선 패배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임기말을 앞두고 그의 최대 동지 가운데 한 명인 플린을 사면했다.

플린은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에서 자신이 미국에서 러시아 고위 외교관을 접촉했다는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한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올 1월 변호사들과 상의한 뒤 유죄 인정을 뒤집었다.

이후 미 법무부는 그에 대한 기소를 중단하려는 이례적인 조처를 취하기도 했다.

FBI 위증 혐의에 대한 재판은 선고만을 앞 둔 상태에서 지지부진하다가 지난 5월 법무부가 2017년초 FBI 수사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한다며 발을 빼기도 했다.

민주당은 트럼프의 사면조처에 곧바로 반발했다.

하원 정보위원장인 애담 시프(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트럼프가 플린을 비롯해 자신과 연계된 인물에 대한 사면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롤드 네이들러(민주·뉴욕) 하원 법사위원장도 트럼프의 사면은 "타당하지도, 원칙도 없다"고 비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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