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의료붕괴 위기 직면" 도쿄 코로나 하루 570명 확진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7 18:52

수정 2020.11.27 18:52

日 전역 사상 최다 경신 관측 
중증자 사상 최다 
日정부 코로나 대책 전문가 좌장
"개인 노력에 의존하는 단계 지났다"
日정부, 향후 3주가 '고비'...긴급사태 선언 검토 예고 
27일 도쿄의 한 식당에서 점포 입장 전 이용객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27일 도쿄의 한 식당에서 점포 입장 전 이용객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의 수도 도쿄도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27일 또다시 하루 확진자가 사상 최다를 경신했다.

도쿄도는 이날 570명의 감염이 새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도쿄 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날 하루 오사카 383명, 홋카이도 252명, 아이치현 234명, 지바현 107명 등이다.


현재 일본 각지에서 확진자 수가 집계 중에 있다. 이런 수치라면 일본 전역의 하루 확진자가 최다치를 경신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금까지 일본의 하루 최다 확진자는 2591명(지난 21일)이다. 일본 전역의 중증자 수도 지난 26일 기준으로 410명으로 사상 최다다.

지난 24일 도쿄의 유명 관광지인 아사쿠사. AP뉴시스
지난 24일 도쿄의 유명 관광지인 아사쿠사. AP뉴시스

일본 정부의 코로나 감염증 분과회의 오미 시게루 회장은 이날 "사람들의 개인 (방역)노력에 의존하는 단계는 지났다"며 일본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오미 회장은 "음식점 영업 시간 단축, 지역간 왕래 자제는 필수"라며 일본 정부의 '여행·외식 장려책'이 대폭 수정돼야 함을 지적했다. 도쿄도는 오는 28일부터 술을 판매하는 음식점과 노래방 등에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단축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나카가와 도시오 일본의사회 회장은 지난 25일 "전국 각지에서 의료 제공 체제가 붕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병상 사용률은 도쿄도 60%, 오사카부 73.3%, 홋카이도 75.5%, 아이치현 43.3%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코로나 담당 주무 장관인 경제재생 담당상도 같은 날 향후 3주간 확진자 증가를 억제하지 못하면 긴급사태 선언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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