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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서 900억원 과징금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8 07:58

수정 2020.11.28 09:44

[파이낸셜뉴스]
현대·기아차 로고. 사진=AP뉴시스
현대·기아차 로고. 사진=AP뉴시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8100만달러(한화 899억원) 과징금을 물게 됐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27일(이하 현지시간) 현대·기아차가 엔진 리콜을 지연했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NHTSA는 현대·기아차에 100만여대 차량의 엔진에 결함이 있다며 이를 리콜을 통해 시정할 것을 지시했지만 리콜이 지지부진해 대규모 과징금을 물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1년식 차량과 관련된 리콜 지연에 관해 미 정부는 이날 3년간에 걸친 조사를 끝내고 현대·기아차와 이같이 합의했다. 정부 조사는 2017년 시작됐다.

현대차는 5400만달러 과징금을 내고 안전 개선에 4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합의에 따라 미국 내에 야외 자동차 시험장을 만들고 차량 검사 연구소도 건설해야 한다.

또 안전성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도 도입해야 한다.

현대차가 안전성 조건을 충족하면 4600만달러 추가 과징금은 내지 않아도 된다.

기아차는 2700만달러 과징금을 내게 됐다. 또 안전성 개선을 위해 16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기아차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안전성 조건들을 충족하게 되면 추가 과징금 2700만달러는 내지 않아도 된다.

이날 합의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는 안전성과 관련한 관행을 감사할 독립적인 제3자 감사를 고용해야 한다.
제3자 감사는 현대차와 기아차내의 미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들을 규정하고 조사해 조직적인 개선을 이끌어내도록 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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