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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난 그의 4번째 부인이었다…빚만 20억, 친정엄마 조의금도 가져가"

뉴스1

입력 2020.11.28 09:31

수정 2020.11.28 10:51

EBS1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 이야기-파란만장' 14화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EBS1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 이야기-파란만장' 14화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개그우먼 김현영이 과거 사기 결혼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6일 방송된 EBS1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 이야기-파란만장' 14화에는 김현영이 출연해 전 남편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현영은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아주머니의 중매로 전 남편과 선을 봤다고 회상했다.

나이 차이가 많은 아빠의 자리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상대를 원했다는 김현영은 "일단 전 남편은 결혼 전 아파트가 3채에 집이 80평, 바닷가 게스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었고, 집안 드레스룸에는 명품이 가득 차 있었다"며 전 남편의 재력을 설명했다. 하지만 전 남편은 외국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뒤 귀국 후 돌변해 금전을 요구했다고.

김현영은 "전 남편의 소탈하고 다정한 모습에 반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결혼은 사기 결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혼을 반대하던 어머니가 마음의 병이 크셔서, 중환자실에서 한 달을 계시다 돌아가셨는데 전 남편이 '어머니가 날 안 좋아하시니 얼굴 보기 싫다.
당신 혼자 치러야 할 일이다'라고 하더라"며 "그때 진짜 사기라고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현영은 "그렇지만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을 못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현영은 "그런데 마지막에 전 남편이 (어머니의) 조의금을 '며칠만 쓰겠다'고 가져가더니 그 돈까지 안 주더라"며 그제야 비로소 남편의 정체를 알게됐음을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나에게 사기 결혼을 스스로 느끼게끔 해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현영은 "나중에 2년 정도 별거를 하면서 지냈는데 내 앞으로 20억원의 빚이 떨어질 거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그래서 그때 이혼을 해줬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혼할 때 보니까 내가 4번째 여자였다"며 "도장을 찍으면서 뭔 놈의 결혼을 이렇게 많이 했냐고 했다"며 또 한번 몰랐던 사실에 황당했던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누군가 '건설회사에 굉장한 부자다'라는 식의 설명을 하면서 소개를 받아도 '또 어디서 돈 빌려 오라고 하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의 병이 생긴 것이다.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누구를 소개해 줘도 이제는 의심이 든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변호사는 "혼인 당시의 빚과 4번째 부인이었다는 등의 중요한 문제는 꼭 알려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 경우에는 혼인 취소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김현영은 1990년 KBS 공채 6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1번지'에서 '미녀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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