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54세 타이슨 45kg 감량후 성공적 복귀전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9 20:21

수정 2020.11.29 20:21

-시범경기 아닌 실전처럼 경기
-110억원의 대전료도 챙겨
[파이낸셜뉴스]
마이크 타이슨(왼쪽)이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로이 존스 주니어와 시범 경기 3라운드 경기 중 주먹을 날리고 있다. AP뉴시스
마이크 타이슨(왼쪽)이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로이 존스 주니어와 시범 경기 3라운드 경기 중 주먹을 날리고 있다. AP뉴시스

마이크 타이슨과 로이 존스 주니어가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시범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기념벨트를 함께 두르고 있다. AP뉴시스
마이크 타이슨과 로이 존스 주니어가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시범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기념벨트를 함께 두르고 있다. AP뉴시스
올해 54세. 마이크 타이슨이 15년만에 링에 복귀해 추억의 팬들에게 화려한 기량을 보였다.

타이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현역시절 4체급을 석권한 '복싱 천재' 로이존스 주니어(51)와 시범경기를 가졌다.
타이슨은 이번 복귀전을 위해 무려 45kg을 감량하는 열정을 보였다.

당초 보여주기 경기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견과 달리 타이슨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주먹과 몸놀림을 보여줬다. 이날 상대로 나온 로이존스 주니어도 타이슨에 질세라 시종일관 주먹을 날렸다.

타이슨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자신의 글러브를 살짝 물어 뜯는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다.

타이슨은 지난 1997년 WBA 타이틀전에서 라이벌 선수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 뜯어서 '핵이빨'이라는 악명이 붙였다. 그 이후로 타이슨은 내리막길을 걷다가 사실상 링을 떠났다.

이날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타이슨이 모든 라운드를 주도했다. 이번 경기는 두 선수의 나이를 고려해 2분 8라운드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타이슨은 무승부가 선언된 뒤 현장 인터뷰에서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팬들에게 기쁨을 줬기에 무승부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타이슨은 1000만 달러(약 110억원)의 대전표를 보장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 주니어의 대전료는 최대 300만 달러(약 33억원)로 전해졌다.

타이슨의 통산 전적은 58전 50승6패(2무효). 50승 중 44승이 KO였다.
타이슨에 맞선 존스 주니어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현역 시절 4체급을 석권한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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