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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마나마대화' 계기 중동 3개국 외교장관회담..코로나·경제외교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5 22:33

수정 2020.12.05 22:33

이라크, 바레인, 사우디 외교장관과 연쇄 회담
강 장관, 우리 기업의 중동사업에 협조 요청해
코로나19 상황 긴밀한 협력, 향후 필요성 강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부 장관과 4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대화 계기 만나 한-사우디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부 장관과 4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대화 계기 만나 한-사우디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외교부


[파이낸셜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제16차 마나마대화 참석을 위해 바레인을 방문해 이라크,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 장관들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5일 외교부는 강 장관이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교장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우리 기업의 이라크 에너지·인프라·건설 시장 참여에 각별한 관심을 요청하고, 코로나19 상황 속에 진행되고 있는 우리 기업의 이라크 내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안전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이라크 정부가 협조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후세인 장관은 우리 기업들의 이라크 내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 자야니 바레인 외교장관과도 회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양국 관계가 에너지·건설·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레인과 이스라엘의 관계정상화가 역내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는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양국 외교 장관은 아브라함 합의 등 최근 격변하는 중동 정세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협력을 증진시켜나가기로 했다.

또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35년 만인 이번 강 장관 방문 계기 양국간 정례적 소통을 위해 편리한 시기에 한-바레인 협력공동위를 개최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바레인 측에 국제법위원회(ILC)에서 우리측 후보 지지와 바레인의 국제백신연구소(IVI) 가입 검토를 요청했다.

또 강 장관은 샤이카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이브라함 문화센터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논의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의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고, 마이 장관은 역사적 정체성과 기억의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세계 유산이 가지는 함의와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강 장관은 이번 바레인 방문에서 피터 마우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와도 면담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마우어 ICRC 총재는 오는 2021년 한국이 개최할 예정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참여 의향을 표명했다. 강 장관은 ICRC의 참여에 대해 환영했다.

강 장관은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과도 양자회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사우디가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하고, 의장국인 사우디가 제시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의 공평하고 충분한 보급’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자구적인 백신 확보와 함께 개도국을 지원하는 개발협력 차원의 세계 백신 공급 매커니즘(COVAX Facility) 등 백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이살 장관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는 양국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양국 장관은 에너지와 인프라 건설 분야 등 경제협력을 넘어서 더욱 많은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사우디의 우리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 허가에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사우디의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 중인 우리 기업인들의 차질없는 사우디 입국 협조를 요청했다.

파이살 장관은 전통적 동맹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같은 파트너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하며, 강 장관의 이번 중동 방문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양국 장관은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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