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조선, 11월 전세계 선박 60% 수주… 5개월 연속 1위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8 10:27

수정 2020.12.08 10:27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

[파이낸셜뉴스] 한국 조선업계가 11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60% 이상을 수주하며 수주 1위를 유지했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선박 수주 1위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164만CGT·56척)의 60%를 차지하며 99만CGT를 기록한 한국으로 집계됐다. 이어 중국 60만CGT(24척·37%), 베트남 5만CGT(8척·3%) 순이었다.

올해 누적 수주 실적(1~11월)으로 보면 중국 667만CGT(298척·46%), 한국 502만CGT(137척·35%), 일본 118만CGT(78척·8%) 순이었다. 한국은 지난 6월 말 누적 수주량에서 1위 중국과 39%p까지 차이가 벌어졌으나, 11월 말 11%p까지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

하반기 들어 발주세가 회복되면서 7~11월 전 세계 수주량(750만CGT)은 이미 상반기 수주량(697만CGT)을 넘어섰다.
7~11월 한국 수주량은 상반기에 비해 186% 증가한 반면 중국은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에 한국이 단연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한편, 1~11월 글로벌 누계 발주량은 1447만CGT로 전년 동기 2523만CGT의 57% 수준이며, 수주잔량은 한국만 유일하게 2% 증가했다.

최근 3년간 1~11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8년 3215만CGT, 2019년 2523만CGT(22%↓), 2020년 1447만CGT(43%↓)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초대형 유조선(VLCC), S-Max급 유조선은 발주량이 소폭 증가한 반면, A-Max급 유조선,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대형 LNG선은 발주량이 감소했다.

11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10월 말 대비 소폭(3만CGT) 증가한 6784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24만CGT, 3%↓), 중국(△6만CGT)은 감소한 반면, 한국(42만CGT, 2%↑)만 유일하게 수주잔량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일본(△467만CGT, 36%↓), 중국(△309만CGT, 11%↓), 한국(△228만CGT, 11%↓) 모두 수주잔량이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498만CGT(37%)에 이어 한국 1936만CGT(29%), 일본 829만CGT(12%) 순으로 조사됐다.


클락슨리서치 관계자는 "11월 데이터 집계에 누락된 LNG선, VLCC 수주량이 포함될 경우 양국 간 누계 수주량 격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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