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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먹방 유튜버 밴쯔 "유튜브 활동 중단".. 급락한 조회수 탓?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2 10:26

수정 2021.01.02 11:05

밴쯔. 뉴스1
밴쯔. 뉴스1

구독자 228만명을 보유한 ‘1세대 먹방 유튜버’ 밴쯔가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밴쯔는 지난달 31일 ‘과거 레전드 10개 먹방 모음집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2020년 12월 31일 해당 영상 업로드를 기점으로 유튜브 활동을 잠시 중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 다시 돌아온다고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다”며 “방송과 유튜브를 재미있게 즐겨주신 구독자 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1세대 먹방 유튜버인 밴쯔는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으면서 깔끔한 방송 매너를 선보였다. 게다가 꾸준한 운동으로 몸매 관리를 하기로 알려지면서 한 때 구독자 300만명을 넘기도 했다. JTBC 예능프로그램 ‘랜선라이프’에도 출연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을 팔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밴쯔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건강기능 제품에 대해 '먹기만 하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취지로 오인할 만한 광고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19년 8월 대전지법 형사5단독 서경민 판사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밴쯔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건강기능식품업체 ‘잇포유’에도 벌금 500만원을 함께 선고했다. 이후 밴쯔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올해 6월 항소심에서도 형량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300만명이었던 그의 구독자수는 100만명 가량 줄었다. 무엇보다 종종 100만회도 넘고 수십만은 기본이었던 조회수는 최근 5만 내외로 급락했다.
밴쯔는 떠난 구독자들에게 관심을 호소하고자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박는 영상도 보였으나 크게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과거 같지 않은 조회수 때문에 활동을 잠시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밴쯔의 유튜브 활동 중단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 정도로 민심이 떠난지 몰랐나봄", "6개월 안에 돌아올거면서 왜 이리 두루뭉실하게 얘기함?", "이미지 망쳐서 제대로 나락갔어.. 안타깝네", "조회수도 안 나오고 싫어요도 많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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