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성추행 고소' 여배우 측 "배진웅 맞고소에 억울해한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2 18:24

수정 2021.01.13 06:24

© News1 DB /사진=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배우 배진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배우 A씨 측 관계자가 12일 전화 취재에 "(가해자 측의 맞고소에) 당사자가 매우 억울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배우로 알려졌으나 연기 말고 모델로 활동했다"며 "A씨는 (우리) 회사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연락이 없다 올 초에 전화가 와 사건에 대해 말해줬다. A씨는 앞선 보도대로 강남서에 관련 신고를 하고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경찰의 (가해자) 조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후배 여배우 성추행 및 강간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배진웅 측은 12일 공식입장을 통해 "여러 매체들의 보도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며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B씨(여배우 A씨)가 배우 배진웅을 ‘강제추행’으로 고소한 것 자체는 사실이나, B씨의 고소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저희는 이에 관한 다수의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배진웅 측 법무법인 측은 “보도가 나오기 전에 배우 배진웅을 대리하여 B씨를 강제추행죄로 고소한 바 있다”고했다.

이와 관련해 A씨 측은 “남성이 스스로 A씨에게 한 차마 말 못할 행동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을 맞고소 이유로 삼은 것으로 같다”며 “맞고소에 A씨가 무척 억울해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여배우는 이후 스포츠경향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 참았던 분노까지 끓어오른다”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A씨는 인티뷰를 통해 “배진웅과 5년을 알고 지낸 사이며, 전 남친과 배진웅이 절친이었다”며 “마침 전화가 와서 친구들과 술 한잔을 하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다. 굳이 포천까지 가자고 해서, 차가 없다고 했더니 태우러 왔다”고 말했다.

“별장도 상당히 외진 곳이라, 겁도 나고 해서 지인인 동생 한 명을 그곳으로 불렀다. 물론 배진웅이 왜 불렀냐고 핀잔을 주더라”고 덧붙였다.

지인이 오기까지 1시간 여의 시간이 있었으며, 그때까지 둘은 저녁식사를 하며 술도 한잔 했다. 그러던 중 배진웅이 “빨간색 내복만 입고 나타나 뒤에서 껴안는 등 황당한 행동을 벌이고, 성적인 농담도 거침없이 했다”고 돌이켰다.

“갑자기 그의 손이 내 몸을 파고들었다. 바지를 벗고… 상상할 수 있는 그대로다. 스스로 한 그 짓을 나를 상대로 한 맞고소 내용으로 만든 듯하다. ‘내 것 만지지 않았느냐’라는 식이다. 내 가슴도 마구잡이로 움켜쥐더라. 가슴에 상처도 그 일로 생겼다.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부렸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지난달 23일 일어났다. 신고를 다소 늦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그 별장에서 새벽에 나왔다. 그 상황이 왜 생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배진웅에게 연락을 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
그 일이 큰 일이었는지 몸도 아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내가 왜 배진웅을 어떻게 ‘강제추행’ 하나. 배진웅 키가 187㎝인데 완력으로 내가 상대가 되겠나. 지난한 싸움이 되겠지만,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배우 인터뷰와 관련해 배진웅 측 추가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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