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치·쌈 한국 음식" 햄지 소신발언에 中소속사 '계약 해지'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9 09:49

수정 2021.01.19 13:41

한국 유명 유튜버 '햄지'가 중국 광고업체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 '햄지' 유튜버 영상 갈무리 /사진=뉴스1
한국 유명 유튜버 '햄지'가 중국 광고업체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 '햄지' 유튜버 영상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 유명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햄지'(Hamzy·본명 함지형)가 김치를 한국 음식이라고 소신 발언했다가 중국 광고업체에 계약해지를 당했다.

531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햄지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비난을 받기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 그가 우렁쌈밥과 매콥제육볶음을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다.

해당 영상에 "쌈 문화가 자신들(중국)의 것이라고 우기는 영상을 보고 화가 났는데 햄지가 쌈을 싸먹는 영상을 올려줘서 기쁘다"란 댓글이 달리자 햄지는 '좋아요'를 눌렀다.

중국 네티즌들은 햄지의 행동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 공유하며 비난했다.


이에 햄지는 "김치나 쌈이 당연히 우리나라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그걸로 논쟁이 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17일 햄지의 중국 소속사는 햄지와의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해당 소속사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중국에 대한 햄지의 모욕이 (중국) 대중에게 매우 심각하고 악영향을 미쳐 오늘부터 모든 협력을 공식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햄지는 18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입장글을 올리고 "쌈이나 김치는 당연히 우리나라 음식이고 문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생각한 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김치를 중국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햄지의 중국 소속사가 낸 계약해지 입장문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갈무리
유튜버 햄지의 중국 소속사가 낸 계약해지 입장문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갈무리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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