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민 나눔정신 빛났다…사랑의온도탑 ‘100도’ 조기달성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9 15:58

수정 2021.01.19 15:58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이 어려운 시기에도 부산시민의 나눔정신은 꺼질줄 몰랐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정택)는 ‘희망 2021 나눔캠페인’이 시작 50일 만에 나눔온도 100도를 조기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 위치한 부산 사랑의온도탑이 19일 목표 모금액을 달성해 수은주가 100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 위치한 부산 사랑의온도탑이 19일 목표 모금액을 달성해 수은주가 100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2021 나눔캠페인은 모금회가 연말연시를 맞아 나눔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진행하는 집중모금 캠페인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일정으로 진행해왔다.

부산지역에서는 92억4000만원을 모금목표로 진행해 19일 기준 92억4500여만원이 모금돼 나눔온도 100.1도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부산시민들과 기업들의 나눔 열기로 조기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캠페인 1호 기부자로 시작을 이끌었던 DSR㈜를 필두로 BNK금융그룹 8억3000만원, ㈜브이티코스메틱 3억2000만원, 아이에스동서 3억원, ㈜화승 3억원, 삼성전기㈜ 6000만원 및 임직원 1억6000만원, ㈜네오메드 1억5000만원 등 부산기업들이 통 큰 기부로 나눔온도를 높였다. 2억원을 기부한 한국자산관리공사를 비롯한 부산지역 공기업들도 힘을 모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자녀와 함께 가족 3명이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故 이유빈씨 가족을 포함해 캠페인 기간 동안 총 11명의 신규 아너 회원이 탄생했다.

1년간 모은 저금통을 기부한 아이들부터 4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며 퇴직을 앞두고 기부한 부산시공무원, 장애가 있고 자신도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지만 평생 모아온 돈을 기부하고 사라진 익명의 수급자까지 따뜻한 미담도 줄을 이었다.

모금회에 따르면 총 기부금 중 개인 기부는 45억여원(49%), 기업 47억여원(51%)이 모금돼 작년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으나 개인보다 기업기부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사회경제적으로 너무나도 힘든 시기에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준 부산 시민과 기업, 단체가 있었기에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나눔온도 100도를 달성했을지라도 우리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은 굉장히 많기에 부산시민들이 끝까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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