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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모델 장윤주의 인생 3막? "사업은 안할 것"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1 13:43

수정 2021.01.21 13:43

톱모델, 뮤지션 거쳐 연기자로 
영화 '세자매'서 김선영, 문소리 동생 역
장윤주 /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장윤주 /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배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리틀빅픽처스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배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리틀빅픽처스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세자매' 스틸 컷 © 뉴스1 /사진=뉴스1
'세자매' 스틸 컷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래 고민하지만 일단 결심이 서면, 주변 눈치 보지 않는다.”

톱모델 장윤주가 2015년 영화 ‘베테랑’ 이후 6년 만에 스크린 앞에 섰다. 배우 문소리, 김선영과 자매로 출연한 영화 ‘세자매’를 통해서다. 그는 2012년 뮤지션에 도전해 ‘아이엠 파인’ ‘리사’ ‘낯선 꿈’까지 무려 3장의 앨범을 낸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그는 ‘세자매’ 개봉을 앞두고 화상으로 만나 “고심 끝에 이번 영화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앨범을 내기 전에도 아주 오랫동안 고민했다.
내가 하고 싶다고 다 할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앨범을 내는 게 맞을까, ‘세자매’도 마찬가지였다”고 돌이켰다.

그는 자신의 성격에 대해 "돌다리도 충분히 두드리되 일단 마음을 먹으면 달라진다"고 했다. “결심이 서면 주변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바로 나아가는 힘이 있다. 하지만 그전까진 정말 신중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모델을 시작해 앨범 3장을 냈고, 이번엔 연기를 하게 됐다. 하지만 서로 다른 분야는 아니라고 본다. 대중문화예술에 관한 일이고, 표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어 “사업은 안할 것”이라며 크게 웃은 그는 “갑자기 일을 벌이는 타입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면모를 보였다.

‘세자매’는 배우 겸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배우 문소리와 고민을 나누며 한달 가량 고심했고, 중간에 한차례 거절도 했다.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곤 “(연기할) 자신이 없었다”고 밝힌 그는 “하지만 시나리오 읽고 저 역시 딸 셋의 막내로 살았기에 작품에 애정은 갔다”면서 “내가 과연 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연기 잘하는 소리, 선영 언니와 함께 내가 연기를 해도 될지 등 복합적으로 고민했다”고 회상했다.

"한차례 거절 뒤 미련이 남았다. 하고 싶은데 왜 못한다고 했을까,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했다. 그러던 중 그림을 그리는 지인이 헤어스타일을 달리 해 캐릭터에 접근해보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던졌고, 그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때마침 우연히 TV를 보다가 ‘세자매’란 다큐멘터리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

장고 끝에 출연한 영화인데, 본인의 연기를 본 소감은 어떨까?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장윤주는 솔직하게 “마음에 든다”며 크게 웃었다.

“작업을 하면서 내 마음 1순위의 숙제는 모델로서 쌓은 경력과 이미지를 다 없애는 것이었다. 또 현장에서 두 언니와 감독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조언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애썼다. 동료들과 같은 호흡으로 이 영화에 있으면서, 그들에게 누가되지 않아야겠다, 같이 잘 흡수돼야 겠다 등등의 생각을 늘 염두에 뒀다. 처음 (기술 시사로) 결과물 봤을 때, (내 생각대로) 다 내려놓고 자연스레 호흡하고 있는 게 보여서, 개인적으로 안심했고 (내 연기가) 마음에 들었다.”

장윤주는 벌써 두 편의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을 앞둔 ‘시민 덕희’와 ‘1승’이다. 그는 "'세 자매' 출연 이후 연기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다"며 "변화의 시작이자 전환점이 됐다"며 배우 장윤주의 활동을 예고했다.

장윤주는 톱모델로서 런웨이를 종횡무진 누볐지만, 패션 취향은 의외로 소박했다. 그는 대중에 알려진 이미지와 실제 자신과 가장 다른 점을 묻자 패션 취향을 꼽았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블링블링. 노(NO)다. 오히려 디자인이 들어가지 않은 디자인을 좋아한다. 집에 옷도 별로 없다.(웃음) 엄마를 닮아서 화려한 의상을 입고 나가는 걸 부끄러워한다. 수수하게 입는다.
” 돌이켜보니 장윤주의 노래도 그랬다. 화려하지 않고, 솔직하면서 담백했다.


한편 ‘세자매’는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감정을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7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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