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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인증서' 첫 주인공은?… 연말정산까지 6파전 후끈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5 17:45

수정 2021.01.25 17:45

기존 인증서 '공동인증서'로 대체
이통3사 패스, 본인확인 가장 간편
카카오, 국민은행 등 사설인증시
카카오지갑 깔고 앱 업데이트 필수
국세청 홈텍스 연말정산 초기화면
국세청 홈텍스 연말정산 초기화면
간편인증 팝업화면
간편인증 팝업화면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치열한 사설인증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국세청 홈텍스 사이트에서 연말정산을 하려면 본인확인 과정에서 '공인인증서'만이 유일했다. 올해는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공동인증서'로 바뀌고 5개 민간업체(카카오, 이통3사, 삼성전자, 국민은행, 페이코)의 사설인증서가 추가됐다. 연말정산 시즌 이후 이 6개 인증서의 진검승부 결과가 나오게 된다.

■패스·카카오·삼성패스·페이코·KB스타뱅킹 등 각축전

25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정산을 PC화면에서 하는 경우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페이지에 접속한 후 이름, 주민번호 등 기본정보를 입력하고 인증방식을 골라 클릭하면 된다. 기존 공인인증서를 그대로 쓰고 싶은 사람은 화면에서 '공동인증서'를 클릭해 예전처럼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가 연말정산 간소화 절차를 밟으면 된다.


나머지 간편인증서중 하나를 쓰는 경우 로그인 화면에서 '간편인증서'를 선택한 후 팝업창에서 5개 앱 중 원하는 앱을 선택하면 된다. 되도록 자주 쓰던 앱과 연동된 인증서를 쓰는 것이 좋다. 5개 민간업체의 앱으로 인증과 로그인 과정을 거친 결과 대다수의 앱들이 공동인증서에 비해 편리했다. 특히 이통3사 인증서인 패스앱의 경우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으로 본인확인 절차가 가장 간편했다.

사설인증서를 쓰는 경우 PC에서 사설인증서 클릭→휴대폰에서 해당 앱 알림 터치→앱에서 추가 본인인증절차 완료→PC에서 인증완료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통3사의 패스 앱의 경우 PC화면에서 패스 인증을 선택한 후, 휴대폰에 깔린 패스앱에서 이름과 휴대전화를 입력하고 생체인증을 하면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다.

페이코와 삼성페스의 경우 절차가 유사하지만 앱 안에서 본인인증을 받는 절차에 이통3사의 패스 앱을 이용한다. 삼성패스의 경우 패스 앱을, 페이코의 경우 문자인증과 패스앱 인증절차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KB스타뱅킹의 경우 본인인증절차를 거친 후 제3자 정보제공 동의하는 절차 등을 거쳐 간단하다. 다만 미리 회원가입 등이 되어 있어야 한다.

■연말정산 필요 앱 미리 업데이트 해야

카카오톡으로 인증하는 경우 카카오톡 안에 최근에 마련된 '카카오톡 지갑'을 미리 깔아놔야 한다. 이후 PC에서 카카오톡으로 인증하기를 거치면 카카오톡을 통해 알림이 뜬다. 카카오톡 지갑에서는 본인 계좌를 통한 확인 절차를 한번 더 거친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톡이 본인 계좌로 1원을 보내주는데 보낸사람 이름란에 있는 단어를 직접 확인해 인증란에 입력해야 한다.

사설 앱을 통해 인증하려면 앱이 오작동하는 경우를 염두에 두고 인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게 업계의 조언이다.

앱 자체에 문제가 없더라도 알림 설정이 충분히 되어 있지 않을 경우 인증 절차를 진행하기 어렵다. 인증 전 앱이 업데이트 돼 있지 않아도 인증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KB스타뱅킹 앱의 경우 업데이트 되지 않은 앱을 사용하자 인증 알림이 뜨지 않았다. 이후 업데이트를 하자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칠 수 있었다.
삼성패스의 경우 앱을 업데이트 했지만 미리 앱을 실행하고 추가 인증서를 받아야만 가능했다. 앱 안에서 연말정산용 인증서를 받아 놓지 않으면 PC에서 삼성패스 앱을 선택하더라도 인증 절차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


한 업계관계자는 "사설인증서의 경우 사용자들이 해당 앱을 평상시 자주 사용하는데다 대부분 지문인식 등 생체인증이 편리하기 때문에 활용도 측면에서 공동인증서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반엔 인증과정이 생소하지만 한번만 인증을 거치면 공동인증서에 비해 매우 편리하게 본인확인 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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