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하반기 소비 주도 경기반등 온다”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8 17:44

수정 2021.01.28 18:16

로스차일드 글로벌 투자전망
주요국 중앙은행 완화기조 유지
불확실성은 달러 투자로 줄여야
"지난해 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발표 이후 경기민감(Cyclicals) 업종 투자가 천천히 늘고 있다. 개인 저축률도 정상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 하반기 전 세계적으로 소비주도의 경기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28일 유럽의 유명 금융그룹 에드먼드 드 로스차일드(EdR)의 투자전망(Investment Outlook 2021)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경기는 각국 정부의 재정정책에 힘입어 하반기에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EdR은 "미국 중앙은행(Fed)은 완전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이를 때까지 매달 12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약속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 3월까지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dR는 현재 중앙은행들이 그동안 주류로 평가되지 않았던 '필립스곡선(Phillips curve)'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립스곡선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사이에는 '음(-)'의 상관관계가 존재해 물가가 오르면 실업률이 떨어진다는 경험적 통계 이론이다.
중앙은행들이 통화량 증가를 통한 인플레이션을 용인해 완전고용의 상태가 될 때까지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EdR은 "다만 완화적 기조가 유지되더라도 시장에 돈을 푸는 규모는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향후 중앙은행의 입장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dR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급락을 우려한다면 달러자산에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dR은 "한국의 투자자들은 부동산과 주식에 편중된 경향이 있는데, 이는 글로벌 투자자 관점에서 원화 집중 리스크에 해당한다"며 "과거 외환위기, 닷컴버블, 금융위기 등에 비춰 달러는 안전자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락장에서 달러는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하방을 방어하는 안전자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달러자산을 편입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판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dR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투자도 염두에 둘 것을 권했다.
EdR은 "단기,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사회 전반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 포트폴리오에 ESG 요소를 반영해 관련 비중을 확대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채권 투자와 관련해선 금융채를 추천했다.
EdR은 "이자율 하락과 스프레드(금리차이) 축소로 인해 수익률이 낮아진 채권시장 내에서는 금융채를 선호한다"며 "금융채는 회사채 대비 상대적으로 스프레드 축소 폭이 작았고 연체율(Default rate)이 '0(zero)'로 유지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그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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