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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왕' 신춘호 농심 회장 영면…정·재계 잇단 '애도'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7 22:16

수정 2021.03.27 22:16

27일 오후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1.3.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27일 오후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1.3.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의 영면에 경제계는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라면왕' 신 회장의 '이농심행 무불성사(以農心行 無不成事)' 경영철학을 본받겠다는 뜻을 밝히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27일 노환으로 별세한 신 회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됐다. 장남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신 회장 막내 딸 신윤경씨의 남편이자 신 회장의 사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고인의 마지막길을 함께 배웅하고 있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허창수 GS 명예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등 재계 관계자들과 박찬호 전 야구선수 등도 화환과 조화를 보내며 고인을 기렸다.

한국경영자총연합(경총)은 "식품산업 발전과 글로벌 시장의 K-푸드 열풍을 견인했다"며 애도를 표했다. 경총은 "(신 회장이) '식품업의 본질은 맛과 품질'이라는 원칙으로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와 투자에 힘 쏟았다"며 "그 결과 농심은 '최초', '1등'이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는 한국의 대표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농심행 무불성사'라는 경영철학은 기업의 정도경영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일깨워줬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기업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농심행 무불성사는 '농부의 마음(성실과 정직)으로 행하면 이루지 못할게 없다'는 뜻으로 농심 사명을 내포하고 있다.

농심그룹은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4일간 '농심그룹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발인은 30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상주로는 신 부회장과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윤경씨 3남 2녀가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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