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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첫 '락업' 풀렸지만 상승…주가는 장외가 반토막

뉴시스

입력 2021.04.02 11:25

수정 2021.04.02 11:25

장외가 20만원 절반 수준…시총 10조 하회 "락업 물량 적어, 계속된 하락세에 숨고르기"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박찬중 SK디스커버리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 김영균 상장회사협의회 전무. (공동취재사진) 2021.03.18. photo@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박찬중 SK디스커버리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 김영균 상장회사협의회 전무. (공동취재사진) 2021.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상장 후 처음으로 락업(Lock-Up)'이 풀린 2일 예상과 달리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락업' 해지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상장 후 계속된 하락세에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전 거래일(11만9000원)대비 0.42%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초반부터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무보유확약이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일정기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으로, 보호예수 혹은 락업(Lock-Up)이라고도 불린다. 보통 상장 후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등으로 지정되는데 공모주의 경우 의무보유확약이 풀리는 때마다 대체로 주가 하락을 보여왔다. SK바이오팜은 약 500만주에 달하는 보호예수기간이 끝난 당일 8.58% 하락 마감한 바 있다.

SK바사는 지난 1일 상장 후 15일차를 맞아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15일이 끝났다. 이에 다음날인 2일 기관투자자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날 주가는 소폭 상승세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개발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개발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8. photo@newsis.com

'락업'이 한차례 풀렸음에도 주가에 큰 영향이 없는 이유는 그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의무보유확약이 풀리는 물량은 36만4380주로 기관투자자 물량의 약 2.89%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발행주식 총수의 0.47%로 450억원 규모에 불과해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향후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IPO(기업공개) 대어로 주목받던 SK바사는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다 증거금이 걷히는 등 흥행을 거뒀다. 하지만 주가는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이후 상한가)'를 기록한 뒤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연기금이 5만3579주를 순매수했던 30일 소폭 상승마감했던 때를 제외하곤 줄곧 하락해왔다. 특히 최대주주 SK케미칼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연대책임이 재조명됐던 29일에는 6.44%하락하면서 상장일 시초가14만7000원)도 붕괴됐다.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상장 전 장외에서 호가가 20만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주가는 반토막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때 12조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은 9조원대로 줄어든 상태다. 시총순위도 코스피 28위에서 38위로 내려왔다.

SK바사가 청약 흥행대비 하락세를 이어가는 주된 배경은 외국인 매수세로 파악된다. 외국인은 상장 첫날부터 11거래일 내내 순매도하고 있다. 이처럼 계속된 매도세로 주가가 하락하자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잠정수치 기준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만6000주, 1만2000주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만큼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매수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는 대체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SK바사는 1개월 확약물량이 24.71%, 3개월 확약은 26.39%, 6개월은 31.28%에 달한다.
해지 물량이 늘어나는 1개월 이후부터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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