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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민사례 20만건 데이터화 … ‘복잡한 이민’ 앱으로 돕는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4 17:18

수정 2021.04.04 18:11

로플리
"최대 이민시장 미국 정조준
유사사례·현황 분석해 앱에 제공
이용요금은 한달에 14.99달러
1년만에 사용자수 10만명 돌파
이민법 외 법률 지원 확대 계획"
美 이민사례 20만건 데이터화 … ‘복잡한 이민’ 앱으로 돕는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로플리는 까다로운 미국 이민과 비자 발급 준비 과정을 지원해주는 플랫폼 기업이다. 미국 이민법은 복잡하고 관련 정책을 수시로 바꾸기 때문에 현지로 이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거금을 들여 전담 변호사를 고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틀을 깬 곳이 로플리이다. 그동안 축적해온 데이터와 플랫폼을 앱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달에 수만명이 로플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간편하게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로플리는 성장성에 주목받으면서 최근 20억원규모의 프리 A시리즈 자금을 유치했다.


■미국 이민 사례 20만건 데이터 구축

4일 미국 출장중인 안준욱 로플리대표이사(사진)를 구글미팅을 통해 만났다. 그는 "매년 영주권 100만개, 시민권 70만개, 비이민 비자 1000만개 이상이 발급되는 최대의 이민시장인 미국시장을 석권하겠다"고 강조했다. 로플리의 사무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해 있다. 현재 안 대표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경영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미국에서 이민법은 '복잡하기로는 세법 다음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법 자체의 난이도가 높고, 법률조항 적용에 대한 정책이 수시로 변경돼 같은 조건이라고 해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현재 대부분의 이민 준비는 변호사가 대행하고 있지만 비용도 비싸고 정보 부족으로 많은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미국 이민은 대부분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끝나기 때문에 제한적 정보만 나오는 일부 판례 데이터를 참고해 이민 준비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로플리는 사용자의 93%가 미국에 거주중인 총 187개국 출신의 이민자들로 구성돼 다양한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미국 이민국 다음으로 많은 20만건이상의 사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안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데이터를 분석해서 실시간 케이스를 업데이트하고 기간 및 승인 확률 예측, 유사 사례의 처리현황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앱으로 제공하는 곳은 현재 로플리가 유일하다"며 "로플리는 전체 과정을 모두 커버하고 각각의 단계들을 서로 연결해서 서비스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능력을 이용해서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정량적인 결과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로플리의 이용요금은 한달에 14.99달러 수준이다.

■법률서비스 등 사업영역 확장 시동

로플리는 데이터 분석 역량과 투명한 이민 수속 절차로 플랫폼 론칭 1년 만에 총 사용자 수 1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4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록 성장중이다.

특히 사용자의 93%가 미국에 거주 중인 187개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로 구성돼 다양한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로플리는 미국 이민 프로세스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서비스 영역확대에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미국 이민과 영주권, 시민권 획득을 위한 수요가 높다"며 "확보된 고객을 기반으로 이민법 이외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비자와 이민 과정을 진행하는 사람이라면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서비스로 로플리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미국 이민 문제를 가장 혁신적으로 풀어낸 기업으로 자리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유치한 20억원의 자금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라면서 "1년후 쯤에는 미국의 주류 벤처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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