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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의 관심은 실적, 테마, 그 다음이 금리 [해외주식 인싸이트]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7 17:51

수정 2021.04.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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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의 관심은 실적, 테마, 그 다음이 금리 [해외주식 인싸이트]
서학개미들이 '미국채 10년물 금리'에 대한 우려보다는 개별 종목의 '실적개선' 기대감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삼성증권이 '언택트 컨퍼런스' 참여자 186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투자 판단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에 대해 응답자의 48%가 '개별 보유 종목 실적 개선'이라고 답했다.

'최근 시장에서 관심이 쏠리는 테마 움직임'(33%)이 2위를 차지했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 '미국채 금리 지속 상승 여부'라 응답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올해 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를 넘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은 7%에 그쳤다. 연초 시장을 뒤흔든 금리상승세가 향후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전망이다. 그러나 2%가 넘어가면 주식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화 된다는 의견도 45%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은 투자 지역별로는 여전히 '미국 시장'을 가장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가 2·4분기 해외 유망 투자지역으로 미국을 꼽았고 중국(17%), 유럽(9%)과 이머징 시장(3%)이 뒤를 이었다.

2·4분기 '투자 유망주'를 묻는 질문에는 가치주와 기술주에 대한 선호도가 52%대 48%로 팽팽했다.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시장 성격이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높은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미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이 3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26%로 2위를 기록했다. 기술주 주도의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보여줬던 아크인베스트먼트의 CEO 캐시우드는 5%로 6위에 그쳤다.


최근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시장 뉴스로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27%)이 1위를 차지했다. 일론 머스크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25%), 미 경기 부양책 의회통과 뉴스(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 디지털마케팅담당 김상훈 상무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이슈는 증시 전문가들도 국내 유사 종목들의 가격 재평가 움직임을 가져올 만큼 중요한 뉴스로 보고 있었다"면서 "투자자들도 여지없이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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